한국타이어, 기술력으로 WRC 에스토니아를 지배하다

- 시속 120km 초고속 질주… 거친 비포장 도로를 지배하는 '다이나프로 R213' - 조현범 회장 뚝심으로 쌓은 고성능 기술력, 극한의 레이싱 대회에서 입증

2026-07-15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에스토니아 남부의 깊은 숲길을 뒤흔드는 엔진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공중으로 솟구친 랠리카가 거친 자갈길 위로 사뿐히 내려앉더니, 이내 시속 120km가 넘는 속도로 코너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나의 순간 차량에 가해지는 엄청난 충격을 흡수하고 노면을 끈덕지게 움켜쥔 것은 차량 하부에서 쉴 새 없이 회전하는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이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시즌 9라운드 '에스토니아 랠리(Delfi Rally Estonia)'가 현지시간 7월 16일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 타르투(Tartu)에서 개막해 19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축제이자 WRC 코스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고속 랠리 무대다.

이번 에스토니아 랠리는 총 18개의 스페셜 스테이지(SS), 총 주행거리 301.8km의 험난한 코스로 짜였다.

울창한 숲속을 관통하는 고속 비포장 도로는 평균 주행 속도가 시속 120km를 상회할 정도로 빨라 드라이버들에게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더욱이 시시각각 변하는 거친 자갈길과 연속되는 점프 구간, 언덕 너머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는 '블라인드 크레스트(Blind Crest)' 구간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매 순간 정밀한 차량 제어가 필수적이다.

가혹한 주행 환경 속에서 흔들림 없는 접지력과 내구성을 유지해 주는 타이어의 성능이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주도적인 모터스포츠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고성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Dynapro R213)'을 독점 공급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다이나프로 R213은 우수한 충격 흡수력과 강력한 내구성을 지녀 거친 비포장 노면에서도 탁월한 핸들링 성능을 보장한다.

노면 상태와 기후 변화에 맞춰 하드(Hard)와 소프트(Soft) 두 가지 컴파운드로 전략적인 운용이 가능해, 반복되는 고속 주행과 공중 점프 상황에서도 최적의 조향 안정성을 보여주며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하고 있다.

독점 타이어 공급사로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활약 속에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직전 라운드인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가운데, 현재 선두 엘핀 에반스(162점)와 2위 타카모토 카츠타(151점)의 격차는 단 11점에 불과하다.

이번 에스토니아 랠리의 결과에 따라 시즌 전체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각 팀과 드라이버들은 타이어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내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WRC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최상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수집한 현장 주행 데이터는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R&D) 부서로 고스란히 전달되어 고성능 양산 타이어 개발에 활용된다.

가혹한 랠리 현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가치와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더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