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0년 이어온 약속, '계절 맞춤형' 온기 나눔
- "더위 싹 가시네"… 눈과 입이 즐거운 나눔의 현장 -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사랑을 배달하는 '밥퍼'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을 앞둔 14일 오전, 충남 당진시노인복지관 식당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열기로 가득했다.
밖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식당 안은 이웃들에게 전할 따뜻한 한 끼를 준비하는 이들의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돕기 위해 마련한 배식 봉사 현장이다.
이날 당진시청에서 열린 전달식을 마친 현대제철 임직원들과 '마중물 주부봉사단' 30여 명은 곧바로 복지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앞치마를 둘렀다.
이들의 손끝에서 준비된 메뉴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능이버섯 장각탕'과 시원한 수박. 커다란 솥에서 능이버섯 특유의 깊고 진한 향이 피어오르자, 식사를 기다리던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기대 어린 미소가 번졌다.
"어르신, 뜨거우니 조심해서 맛있게 드세요. 올여름도 건강하게 나셔야 합니다." 배식판에 큼직한 닭다리가 들어간 장각탕을 정성스레 담아 건네는 강연채 현대제철 생산본부장(전무)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식판을 받아 든 한 어르신은 그의 손을 꼭 잡으며 "요새 날이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었는데, 이렇게 귀한 보양식을 대접받으니 힘이 불끈 솟는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날 복지관을 찾은 약 550명의 어르신은 든든한 보양식과 달콤한 수박을 나누며 이웃들과 정겨운 담소를 나눴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자리를 넘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사랑방의 풍경 그 자체였다.
현대제철의 세심한 배려는 식당 밖에서도 빛났다. 무더위에 약한 어르신들과 소외계층이 신선한 과일을 안전하게 맛볼 수 있도록, 관내 37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수박 1,564kg과 참외 520kg을 전문 배송 업체를 통해 각 시설로 신속하고 신선하게 직배송했다.
현대제철의 이 같은 행보는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다. 당진제철소는 지난 2015년부터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씩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맞춤형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여름철은 시원한 여름 의류와 제철 과일, 무더위를 식혀줄 전자제품과 보양식 지원하고, 겨울철은 추위를 막아줄 동계 이불,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 전달ㅎ해 오고 있다.
특히 자매결연을 맺은 복지시설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서툴지만 진심 어린 공연을 선보이고, 어르신들과 눈을 맞추며 식사를 함께하는 등 '정서적 교류'에도 깊은 공을 들여왔다.
외로움이 가장 큰 교민(絞悶)인 소외계층에게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온 셈이다.
당진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브랜드로 자리 잡은 '사랑의 밥퍼' 활동도 현대제철의 자랑이다. 2014년 첫 삽을 뜬 이 활동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2023년부터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어김없이 정기 배식으로 온기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끼니를 채우는 것을 넘어 여름에는 삼계탕을, 동지에는 팥죽을, 정월대보름에는 부럼을 제공하는 등 절기에 맞춘 세심한 식단 구성으로 어르신들에게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 체험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리가 전하는 것은 단순한 한 끼 식사나 과일이 아니고, 지역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외롭지 않고 건강하게 이겨내셨으면 하는 임직원들의 '진심'이며, 앞으로도 이 진심이 당진 구석구석에 닿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깊은 정서적 연대로 진화하고 있음을, 오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뜨겁고도 시원한 하루가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