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선도지구 2곳 선정...이제는 '주민 선택'이 관건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둔산지구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첫 선도지구로 13구역(크로바·목련)과 14구역(한가람·공작한양)이 최종 선정됐다. 다만 선도지구 지정은 재건축의 출발선일 뿐, 사업의 속도와 성패는 앞으로 주민 동의와 조합 설립 등 후속 절차에 달렸다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최종수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15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선도지구로 먼저 선정됐다고 해서 사업이 먼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 관리처분 등 단계마다 주민 동의를 받아야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주민들의 선택과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선도지구 선정 공모를 공고한 뒤 올해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노후계획도시 기본계획(안)에 따른 특별정비예정구역 총 27개 구역 가운데 10개 구역(약 3만 800호)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평가는 공고 기준에 따라 주민동의 여부(70점),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0점), 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파급효과(10점)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계획위원과 법률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평가자문위원회가 세 차례 심의를 거쳤다.
그 결과 13·14구역은 주민 동의율 96.2%를 기록하며 총점 87.8점으로 선도지구에 선정됐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에 친환경·탄소중립 요소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에 탄소중립형 주거환경 조성 방향을 담았으며, 사업 과정에서는 재활용 골재 활용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행정 지원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노후계획도시 찾아가는 미래도시지원센터와 연계해 주민들에게 정비 절차와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상담과 행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올해 선도지구 선정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도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당초 공모 기준은 약 5천 세대를 기본으로, 최대 7천500세대 규모까지 고려했으며, 올해는 이 범위 내에서 선도지구를 선정했다.
최 국장은 "올해 선정되지 않았다고 사업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도 선도지구 지정 방식은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분담금은 용적률과 사업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지는 결국 주민들이 논의하고 결정할 몫"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