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AI 심부전 예측 연구도 성과

보건복지부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지역 필수의료 중심축 우뚝 심장내과 연구팀, AI 심부전 예측 모델로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

2026-07-16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병원이 보건복지부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를 통과하며 중부권 중증응급의료 거점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이와 함께 심전도와 임상정보를 결합한 인공지능(AI) 기반 심부전 예측 모델을 개발해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필수의료 역량과 의료AI 연구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충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재지정받아 오는 11월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3년 동안 중부권 중증응급의료체계의 핵심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이번 재지정을 통해 충남대병원은 지난 2015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단 한 번의 공백도 없이 연속 지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평가에서 의료기관의 시설과 장비, 인력 등 기본적인 법정 기준 충족 여부뿐만 아니라, 실제 중증응급질환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를 완수할 수 있는 ‘최종 치료 역량’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충남대병원은 전문 진료 역량과 유기적인 시스템을 모두 입증해 내며 전국 53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현재 정원준 센터장이 이끄는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을 필두로 심뇌혈관질환 등 배후 임상 과목들과 24시간 긴밀한 협진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대전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소방청, 119구급대, 지역 내 타 의료기관들과 탄탄한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다지며 골든타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복수경 병원장은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 역량을 다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한편 병원의 첨단 의학 연구 능력도 대외적으로 크게 인정받았다.

충남대병원은 심장내과 박현웅·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대한내과학회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학술지(KJIM)에 게재한 논문으로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연구는 ‘심전도와 임상정보를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 좌심실 구혈률(LVEF) 예측’에 관한 기술이다.

좌심실 구혈률은 심장이 수축할 때 피를 뿜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심부전 진단의 척도가 되지만, 이를 정밀 측정하려면 고가의 심장초음파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어서 장비가 열악한 의료 취약 지역에서는 즉각적인 검사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개 대학병원에서 축적된 약 3만3000건의 심전도 데이터에 환자의 나이, 심부전 표지자(NT-proBNP) 수치, 혈중 나트륨 농도 등의 단순 임상정보를 결합해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기존에 단순 심전도 파형만 학습시켰던 AI 모델의 예측 성능(AUC 0.90)과 비교해 기초 혈액검사 등 임상정보를 추가 학습시킨 통합 AI 모델의 예측 성능은 AUC 0.95로 대폭 향상됐다.

특히 좌심실 구혈률이 40% 이하로 떨어진 중증 심부전 환자를 무려 96.9%의 높은 정확도(특이도)로 선별해 내는 성과를 냈대.

이번 연구는 비싼 심장초음파를 즉시 찍지 않더라도 간단한 심전도와 기본적인 채혈 검사만으로 심장 기능 저하 환자를 신속하게 가려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향후 응급실 초기 환자 분류는 물론이고, 심장 전문의와 정밀 장비가 부족한 도서·산간 등 의료취약지역 보건소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1차 선별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 실제 병원 진료 현장에서 즉시 상용화 가능한 의료 AI 기술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