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의회, 몸싸움 끝 원구성...국민의힘 "법적 대응"

2026-07-20     김용우 기자
대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출범 2주 넘게 원구성 파행을 이어온 대전 동구의회가 여야 의원 간 몸싸움 끝에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동구의회는 20일 제293회 임시회 제10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에 성용순 의원(민주당), 부의장에 이지현 의원(민주당)을 각각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는 백승자 의원(민주당), 기획행정위원장에는 정용 의원(민주당), 도시복지위원장에는 김영희 의원(국민의힘)이 선출됐다.

이날 회의는 여야가 시작부터 충돌했다. 의장직무대행인 강정규 의원(국민의힘)이 여야 협의를 이유로 정회를 선포하자, 민주당은 강 의원이 의장 선출을 정당한 사유 없이 지연시키고 있다며 차순위 최다선인 성용순 의원이 회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 4명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6명이 단독으로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했다.

성용순 신임 의장은 "원구성이 지연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의원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장직무대행의 정회 선포 이후 진행된 본회의는 절차상 위법이라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법과 관련 판례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동구의회는 전반기 원구성은 마무리했지만, 의장단 선출의 적법성을 둘러싼 법정 공방과 여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