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 국회 지원 요청

충남도,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전 본격화 기후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도 건의

2026-07-20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 활동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을 충남혁신도시에 일괄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충남도는 박수현 지사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와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이전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발전공기업 3곳과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 이상이 충남에 있고, 지역 주민들이 40년 동안 화력발전으로 인한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 온 만큼 통합 본사를 충남에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 화력발전 5개사 가운데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각각 보령과 태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당진에는 한국동서발전의 주력 발전소가 있다.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발전소 52기 가운데 충남에 설치된 발전소는 28기로 53.8%를 차지한다.

도내에서는 보령화력 1·2호기와 태안화력 1호기 등 3기가 폐지됐으며, 오는 2038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기가 추가 폐지될 예정이다.

도는 발전소 폐지가 지역경제 위축과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가 2021년 실시한 폐지 석탄발전소 활용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충남지역 발전소 14기가 폐지될 경우 생산 유발액은 19조2천8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7조8천300억원 감소하고 취업 유발 인원도 7천577명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지된 보령시 인구는 10만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달 말에는 9만1천260명까지 감소했다. 태안군 인구도 지난해 말 태안화력 1호기 폐지 이후 5만9천474명에서 지난달 말 5만9천39명으로 400명 이상 줄었다.

도는 수소 생산기지 구축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도 통합 본사가 충남에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세종시 건설과 혁신도시 지정 지연으로 불이익을 받은 충남에 ‘우량 공공기관 보상형 이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혁신도시는 2020년 지정됐지만 신규 공공기관 이전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다.

도는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대체 산업 육성 필요성을 고려해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김 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가 시작되며 지역경제가 여느 지역보다 더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통합 본사 충남 설치를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