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몽골 볼강 아이막, 스마트도시·행정 협력 맞손

- 행정수도 노하우 공유… “신수도 건설에 세종시 모델 시사점 크다” - “야인시대부터 K-POP까지”… 현장에서 확인된 몽골 내 한류 열풍 - 교육·보건·농업 등 실질적 상생 협력 파트너로 발전 기틀 마련

2026-07-2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가 몽골 북부의 요충지인 볼강 아이막(Bulgan Aimag)과 스마트도시, 도시개발, 문화·관광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다지며 실질적인 교류 확대에 나섰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23일 시청 접견실에서 푸렙어치르(D. Purev-Ochir) 볼강 아이막 도지사를 비롯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지방정부 간 우호 증진 및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세종시의 선진적인 스마트도시 인프라와 도시개발 행정 노하우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현재 몽골 정부는 수도 울란바토르의 행정 집중 및 인구 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옛 수도이자 200km가량 떨어진 하르호린(Kharakhorum) 지역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조성된 세종시의 발전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푸렙어치르 도지사는 “세종시의 선진적인 도시 행정은 신수도 개발과 지방행정 혁신을 추진 중인 몽골 지방정부에 큰 시사점을 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볼강 아이막 대표단은 지역의 풍부한 산림 자원과 농축산업, 관광 자원의 발전 가능성을 소개하며, 세종시의 우수한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과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몽골 내에 깊숙이 자리 잡은 한국 대중문화(K-콘텐츠)와 유통 체인에 대한 생생한 대화도 오갔다.

통역 및 교류 담당 관계자는 “몽골 현지에서는 과거 드라마 '야인시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동명의 식당이 생길 정도였으며,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 더빙 방송은 물론 K-POP과 편의점(CU, GS25), 베이커리 브랜드(뚜레쥬르) 등 한국 문화와 유통 체인이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몽골 젊은 층뿐만 아니라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도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친숙도가 매우 높다는 현지 분위기를 덧붙였다.

이번 대표단 방문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교육 및 보건 의료, 농업 기술 분야의 교류 방안도 논의됐다. 면담 말미에는 농경 및 보건 분야 전문 연구원진이 자리를 함께하며 현지 맞춤형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세종시와 볼강 아이막은 미래지향적인 협력 파트너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도시개발과 행정 분야는 물론 경제·문화·관광 교류까지 양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이번 면담을 바탕으로 향후 볼강 아이막 측이 제안하는 세부 협력 요청안을 검토해 구체적인 교류 물꼬를 터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