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온넷-국방산업연구원, 군 AI 방책수립 플랫폼 구축 나선다
IITP) 과제 선정…2027년 12월까지 개발 추진 온프레미스(On-Premise) 기반 AI 체계 구축 기술과 국방 융합한 차세대 군 교육훈련 모델 제시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최근 우리 군은 지휘결심 지원, 감시·정찰, 군수관리, 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최적의 작전 대안을 도출하는 방책수립 분야는 AI 기술의 활용 가치가 높은 핵심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프트온넷(대표 송동호)과 국방산업연구원(원장 이종호)이 공동 추진하는 'AI 기반 방책수립 지원 서비스' 과제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심의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과제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총 24억 원(정부 지원 20억 원)이 투입된다. 목표는 전담부대의 작전계획 수립과정 교육을 지원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기반 AI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개발되는 체계는 교리·교범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톨로지 지식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교육생이 입력한 임무분석 결과와 작전 상황을 토대로 AI가 방책을 생성하고, 복수의 방책을 비교·평가하는 것은 물론 누락 요소와 논리적 모순, 전투력 운용의 부정합까지 식별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AI가 단순히 하나의 방책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리·교범에 근거한 추천 이유와 평가 결과까지 설명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방책수립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분석 업무를 자동화하고, 실제 워게임 시나리오에 따라 군사행동을 출력한 뒤 시뮬레이션 결과를 시각화함으로써 교육생이 방책의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개의 심장'이 만드는 방책 전문가 양성 플랫폼
AI 기술을 담당하는 소프트온넷은 1999년 창업 이후 인공지능 기술, 특히 추론과 논리 기반 AI 기술을 중심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일본 시장에 수출해 온 전문기업이다. 국방 전문성을 담당하는 국방산업연구원은 국방산업과 국방정책 분야의 정책개발 전문 연구기관으로, 100여 명 이상의 박사급 국방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각각의 강점을 결합해 기술과 국방의 융합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프트온넷이 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온프레미스 통합체계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면, 국방산업연구원은 AI가 생성·평가한 방책이 군사교리와 실제 작전환경, 교육훈련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기관은 교육생용 방책 입력·비교·평가 체계와 교관용 교육성과 분석 및 학습이력 관리체계, 훈련 시나리오 생성·관리체계, 체계관리자용 운용통제 기능을 하나의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 내부에서 운용되는 민감한 교리와 작전자료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동시에 AI 기반 교육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교육생이 다양한 작전 대안을 신속하게 탐색하고, AI가 제시한 교리적 근거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방책을 반복적으로 비교·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책 전문가 양성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과 국방의 융합…실전형 AI 체계 구현
소프트온넷 송동호 대표이사는 "이번 과제는 소프트온넷이 축적해 온 AI 지식베이스 기술과 플래닝 기술을 군의 작전계획 수립과정 교육에 적용하는 의미 있는 도전으로서 미국 팔란티어 기술에 버금가는 최고수준"이라며 "교리·교범에 근거해 방책을 생성하고 비교·평가하는 신뢰도 높은 온프레미스 AI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산업연구원 이종호 원장은 "방책수립은 단순히 하나의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임무와 전장 상황, 가용 전투력, 교리적 원칙을 종합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는 지적 과정"이라며 "AI가 제시한 결과와 군 실무경력 30년 이상의 도메인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실제 군사교리와 작전환경에 부합하도록 방책 평가기준과 군 실증체계를 정교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경험과 교관의 지도에 크게 의존해 온 기존 방책수립 교육에 데이터와 AI 기반의 객관적인 분석체계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교육생의 작전계획 수립 능력과 지휘결심 역량을 높이고, 국방 분야에서 책임 있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교육훈련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프트온넷의 AI 기술력과 국방산업연구원의 국방정책·군사 도메인 전문성이 결합된 이번 협력체계는 향후 지휘결심 지원, 교육훈련, 전투발전, 국방자원 관리 등 AI가 적용되는 다양한 국방 분야로 확산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