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으로 삶을 노래하는 사진작가 김덕영

“흑백사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2006-06-28     편집국

 “화사하지 않으면서 생동감 있는 흑백만의 맛”

작가라면 예술적인 면이 풍기고, 고풍적인 면이 풍긴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김덕영 작가에게는 그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분위기, 형님 같은 듬직함, 왠지 호감이 가는 친숙하고 자상함이 느껴진다.

유년 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김덕영 작가(41)는 넉넉치 않은 가정에서 자라 사진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꿈’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꾸준한 노력해 지금의 자리에 섰다.

김덕영 작가는 최근 사회교육원이나 평생교육원에서 흑백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1인 1카메라 시대가 가까워지는 이 시점에서도 다행히 “흑백사진을 좋아하는 동호인이 많이 늘어나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그는 지난 5월 두차례의 흑백사진 그룹전에도 참가했다.

'전문가' '작가' '교수'라는 호칭에도 불구하고 김 작가는 지속적인 배움의 길을 위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