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방병원, 파킨슨병 ‘다학제 융합 입원치료’ 임상적 유효성 입증

한의학·운동·미술·음악 융합 프로그램 적용…보행 지표 및 주관적 증상(NRS) 개선 입원 기간 중 증상 심각도 지속 감소…운동·비운동 증상 모두 유의미한 치료 효과 제74회 대한한방내과학회 학술대회 최우수상 수상...학술·임상 가치 인정받아

2026-07-27     이성현 기자
파킨슨병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이 올해 신설한 파킨슨병 통합 다학제 입원 치료 프로그램의 첫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뇌신경센터 류호룡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는 제74회 대한한방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한방내과학 분야 권위지인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도 공식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계 내부 연구진에 국한되지 않고 스포츠건강재활학, 상담심리학, 간호학, 공연예술영상콘텐츠학, 한국음악 창작 단체(원 플레이트) 및 해외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과대학 통합종양학과 연구진까지 참여한 범학문적·국제적 다학제 융합 연구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연구팀에 따르면 진행기 파킨슨병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한 단기 입원 프로그램 적용 결과 환자들의 주관적 증상 불편감(NRS score)이 입원(Admission) 시점부터 중간 평가(Mid-treatment)를 거쳐 퇴원(Discharge) 시점까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증상 변화(Overall)의 경우 환자들의 평균 NRS 점수는 입원 당시 6.7점 수준에서 퇴원 시 4.1점 수준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입원 대비 퇴원 시점의 증상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증상 유형별 비교(Motor vs Non-motor) 역시 떨림, 서동, 근육 경직 등 운동 증상(Motor)뿐만 아니라 우울, 통증, 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Non-motor) 모두에서 입원 기간 동안 NRS 점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운동 증상은 입원 시 7.2점에서 퇴원 시 5.0점, 비운동 증상은 입원 시 5.2점에서 퇴원 시 3.0점으로 개선돼 다학제 치료가 파킨슨병의 복합적 증상을 다각도로 완화시킴을 확인했다.

임상 지표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됐다.

객관적 보행 평가 장비인 GAITRite 분석 결과 보행속도(Velocity)와 분당 보행수(Cadence)가 향상되었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검사를 통해 균형 감각 개선이 확인됐다.

또 한의학 치료와 함께 미술·심리치료, 태극권, 굿볼메소드, 단소 클래스 등 다채로운 비약물적 중재를 병행하는 동안 낙상이나 중대한 이상반응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프로그램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류호룡 교수는 "파킨슨병은 신체적 운동 증상과 심리·정신적 비운동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한의학 기반의 다학제 융합 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뛰어난 실효성과 안전성을 가짐을 확인한 첫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전향적 임상시험과 다기관 연구를 통해 치료 근거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