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권위주의·관행적 예산 집행 손본다
의장 차량 연장 사용·의안 전자 배부 의장실 개방 및 본회의장 대형 자개 명패 축소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의회가 의장 전용 차량을 연장 사용하고, 종이 의안 배부를 폐지하는 등 권위주의적 관행과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충남도의회는 탈권위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의정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의회는 제12대 의회에서 사용하던 의장 전용 차량을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의장부터 검소한 의정활동에 나서 관행적인 예산 집행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의장 집무실도 도민에게 적극 개방해 의견을 직접 듣는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기관·단체와 연속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의정활동과 정책 대안 마련에 반영하기로 했다.
본회의장에 설치된 대형 자개 명패는 크기를 줄인 탈부착식 명패로 교체했다. 권위적인 분위기를 완화하고 의원 변동 때마다 명패 전체를 새로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종이로 인쇄해 배부하던 의안은 이메일을 통한 전자 배부 방식으로 전면 전환했다. 도의회는 이를 통해 인쇄비와 우편료 등 연간 1억5천만원가량의 행정 비용을 줄이고 종이 사용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는 의장 차량과 명패 등 상징적인 관행을 바꾸는 동시에 의안 배부처럼 반복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업무 방식까지 개선해 탈권위와 예산 절감을 함께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철기 의장(아산4·더불어민주당)은 “의회의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관행을 바꾸는 구체적인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예산 낭비를 막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