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시당, '중수청 패싱'·'언론탄압 의혹' 동시 공세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28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대전 이전 문제와 특정 언론사 홍보비 중단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며 허태정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두 건의 논평을 잇따라 내고 정부의 '대전 패싱'과 허 시장의 언론관을 동시에 문제 삼으며 대전 정치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먼저 시당은 '대전중수청은 대전에 없다. 또 대전 패싱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오는 10월 출범 예정인 중대범죄수사청의 대전지방청이 세종시에 설치되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당은 "서울·수원·부산·대구·광주청은 모두 해당 지역에 설치되는데 대전청만 유일하게 세종에서 출범한다"며 "전국 6개 지방청 가운데 명칭과 실제 소재지가 다른 곳은 대전청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향후 대전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전 부지와 예산,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대전 이전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기능 축소 가능성과 최근 발표된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계획에서도 대전의 구체적인 투자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최근 정부 정책에서 대전이 잇따라 소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과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7명 모두 여당 소속인데도 대전 몫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실력 부족을 넘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대전시에 대전 이전 부지와 예산, 이전 시기를 담은 로드맵을 즉시 공개하고 임시청사 운영 기간도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발표한 두 번째 논평에서는 특정 지역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 중단 의혹을 거론하며 허태정 시장의 언론관을 겨냥했다.
시당은 "최근 제기된 지역 언론 홍보비 중단 논란은 단순한 예산 집행 문제가 아니라 행정이 언론을 대하는 기준이 일관됐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 시장이 과거 특정 언론사 광고 중단 논란 당시 언론 자유를 강조했던 점을 언급하며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 중단 의혹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했는지 시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언론의 자유는 내 편일 때만 존중하는 선택적 가치가 아니며, 홍보예산 역시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힘 대전시당은 "만약 허 시장의 지시로 특정 언론사 홍보비가 중단됐다면 시민의 세금으로 언론을 길들이려 한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허 시장은 과거 자신이 강조했던 언론 자유의 원칙을 스스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