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SK하이닉스와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 기술을 고도화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가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등 첨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 기술을 고도화하고 우주·자율주행용 반도체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9일 원자력연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국내 원자력 기관이 SK하이닉스와 체결한 첫 공식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양 기관은 지난 2018년부터 8년간 쌓아온 연구 협력을 바탕으로 양성자·중성자 빔 타임 공동 활용 및 대기·우주 방사선 환경 모사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연구원의 양성자·중성자 빔으로 검증한 반도체 소자를 누리호 5차와 함께 발사될 국산 소자 부품 검증위성(E3T 2)에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 동작 안정성을 실증할 예정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지금까지 1200여 건의 과제와 3700여 명의 연구자를 지원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전체 빔서비스의 약 40%를 활용해 왔다.
원자력연은 해외 시설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시간 절감 및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기존 100MeV 양성자가속기를 200MeV급으로 상향하는 선행 R&D를 진행 중이다.
성능 확장이 완성되면 국제 수준의 인증시험이 국내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인철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국가 대형연구시설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의 연구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첨단 연구시설을 활용해 국내 반도체와 우주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우주와 자율주행 등 극한 환경 확장에 따라 방사선 신뢰성은 필수가 됐다"며 "원자력연의 세계적 가속기 시설을 적극 활용해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 내재화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성자가속기를 중심축으로 산·학·연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