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이전·발전통합본사 유치 건의
김민석 후보와 면담 후 기자회견…충남 현안 해결 지원 요청 “세종시 건설 위해 희생한 충남에 합당한 보상 필요”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29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게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 5사 통합본사 유치 등 충남의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이날 김 후보와 면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에게 충남이 처한 현실과 지역 현안 해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충남은 행정수도 세종시 건설이라는 국가 정책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땅과 인구, 세금을 내주는 희생을 감수했다"며 "하지만 현재 중앙정부 당국자들은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기존 이전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2차 이전 기관을 선정하라는 정부의 논리를 적용하기 어렵다"며 "충남에도 다른 혁신도시와 같은 기준을 기계적으로 요구하는 중앙정부의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혁신도시가 뒤늦게 지정됐지만 이후 6년 동안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내포신도시는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며 "세종시 건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충남에 분명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이번 2차 이전을 충남혁신도시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김 후보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발전 5사 통합본사 충남 유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충남은 지난 40년 동안 국가 전력 생산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재산상 피해를 감내해 왔다"며 "내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산업을 육성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과거에 희생했으니 통합본사를 달라는 보상 논리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며 "충남 서해안은 미래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전초기지가 될 충분한 경쟁력과 계획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발전 5사 통합본사는 반드시 충남에 설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합본사가 온다고 해서 석탄화력 폐지지역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유치하지 못한다고 해서 충남이 망하는 것도 아니"라며 "현재 충남 서해안에서 추진 중인 새로운 에너지 관련 정책과 투자가 파악된 것만 14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본사가 다른 지역에 설치되더라도 태안·보령·당진의 기존 발전 기반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지역은 새로운 발전 체계에서도 지역 거점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