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베트남 시장서 ‘아이온’ 승부수

- 스크린 뚫고 나온 ‘포뮬러 E’의 역동성 - 오프라인 전시부터 극장 광고까지…동남아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가속

2026-07-3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화려한 네온사인과 오토바이 물결이 뒤섞인 베트남 호치민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 주말을 맞아 영화관을 찾은 현지 관객들의 발길이 상영관 내부로 이어진다.

영화 상영을 앞두고 어두워진 대형 스크린 위로 육중하면서도 민첩한 전기 레이싱카의 마찰음과 함께 역동적인 영상이 펼쳐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안종선·이상훈)가 베트남 전역의 핵심 거점 영화관을 활용해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7월 31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 달간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주요 7개 도시 내 10개 CGV 극장에서 ‘아이온’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상영관 스크린에 오른 영상은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브랜드 필름 ‘포뮬러 E 리와인드(Formula E Rewind)’다.

한국타이어가 독점 공급권을 가진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됐다.

영상의 핵심은 연출 기법에 있다. 트랙 위를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성과에서 출발해 시선을 역방향으로 돌리는 ‘리와인드(Rewind)’ 연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초고속 레이스 속 고난도 코너링과 가속을 견뎌내는 바탕에 타이어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영화 시작 전 몰입도 높은 레이싱 장면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현지 관객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한국타이어가 이번 캠페인의 무대로 현지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를 선택한 배경에는 베트남 모빌리티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영화관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실질적인 소득과 구매력을 갖춘 2030 세대 및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문화·여가 공간이다.

한국타이어는 단순히 타이어 스펙을 전달하는 방식을 넘어,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가치를 현지 핵심 소비층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극장 캠페인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한국타이어가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히 추진해 온 마케팅의 연장선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 및 애프터마켓 전시회 **‘오토메카니카 2026(Automechanika 2026)’**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전시회 참가로 정밀한 기술적 신뢰도를 검증받았다면, 이번 CGV 극장 광고는 대중적인 프리미엄 인지도를 한층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각도로 알려 동남아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