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2조 첨단산업 투자 뒷받침…인허가 절반 단축

기업별 전담공무원·행정부지사 직속 TF 운영 전력·용수·교통망 확충…최대 1천300억원 보조금

2026-07-30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가 천안·아산·당진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202조원 규모 첨단산업 투자의 조기 실행을 위해 기업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하고 각종 인허가 기간을 최대 절반 이상 단축한다.

홍종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30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충남 첨단산업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2일 발표된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계획 가운데 충남에서 추진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분야 투자를 신속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별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의 천안·아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및 패키징 분야 56조원,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67조원, 삼성SDI의 천안 최첨단 배터리 신공법 마더라인 9조원, SK텔레콤의 당진 1GW급 AI 데이터센터 70조원 등이다.

도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이 통(通)하는 충남’을 비전으로 기업협력, 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조성, 인력 지원, 재정 지원 등 5개 분야의 지원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SK텔레콤에 도청 공무원을 일대일 전담공무원(PM)으로 배정해 투자 이행 상황을 관리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한다.

행정부지사 직속 ‘충남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TF에는 도와 천안·아산·당진시, 투자기업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대학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기업이 투자의향을 밝히면 24시간 이내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3일 이내 관계기관 TF를 구성한다. 인허가 사전 검토는 2주 이내에 마치고 건축허가와 개발행위, 농지·산지 전용 등이 함께 걸린 복합민원은 통합 심의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 기간은 기존 12개월에서 6개월로, 입주업종 코드 변경은 12개월에서 최대 3개월로 단축한다. 도시관리계획 결정 기간도 18개월에서 9개월로 줄인다.

환경영향평가는 도와 기후환경에너지부, 시군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해 3개월 안에 처리하고, 대기·수질 배출시설 등을 다루는 통합환경인허가는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대책도 추진한다. 전력 여유가 부족한 천안·아산에는 2031년까지 변전소 7곳을 설치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를 2035년까지 14.5GW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천안·온양사업장에는 공장 증설 일정에 맞춰 용수를 추가 공급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는 하루 27만4천t의 기존 용수 배분량을 유지한다.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위해 GTX-C 노선의 천안·아산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태안∼안성 고속도로와 천안·아산·당진 지역 국도·지방도 건설도 추진한다.

도는 기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해 2030년까지 첨단산업 전문인력 4만9천100명을 양성한다.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지역 인재 1만1천350명, 재직자 직무교육 6천명,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인력 3만명, 반도체 전문인력 1천750명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재정 지원도 확대한다. 투자협약 체결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에 각각 최대 300억원, SK AI 데이터센터에 최대 400억원 등 모두 1천300억원의 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회발전특구 잔여면적 56만평의 추가 지정을 정부에 신청하고, AI·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조성한다.

첨단산업 재직자 9천명에게는 자산 형성과 월세를 지원하고, 지방세 종합지원반을 운영해 예상 감면액과 감면 요건, 신청 절차 등을 안내한다.

홍 부지사는 "오늘 발표한 계획은 단순한 행정 계획이 아닌 202조 원 투자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뤄내겠다는 다짐이자 약속"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실천으로 충남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