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형특성화고⑲] 대전 특성화고 지원율 104.4% 기록...‘협약형 특성화고’의 비전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지원율이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정원을 넘어서며 큰 폭의 반등을 이뤄냈다.
대전시교육청이 지역 미래 전략 산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직업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전 특성화고 지원율은 104.4%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대전의 미래 전략 산업과 밀접하게 맞물린 협약형 특성화고 6개교가 있다.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 기업, 대학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육과정 설계부터 취업, 지역 정주까지 함께 지원하는 이 모델은 청년 유출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교육부 지정과 대전형 협약형 특성화고 조화...맞춤형 직업교육 완성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위산업 분야로 교육부 지정을 받은 학교다. 대전방위산업연합회·아이쓰리시스템㈜·한밭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스마트융합기계과·방산설비과·방산장비설계과·방산건설과·AI로봇운용과 등 방산 특화 학과를 운영하며, 기계 조립·설비 정비·드론·로봇 운용 등 현장 기술 직무를 가르친다.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과정을 통해 재학 중 산업기사 취득이 가능하다. 학기당 약 200시간의 독일어 교육을 포함한 글로벌현장학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2025학년도 졸업생 중 독일 3명, 호주 5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전자·한국철도공사 등 대기업·공기업 취업자도 11명을 배출했다. 1,000명 규모의 기숙사를 갖춰 전국 어디서든 지원이 가능하며, 졸업 후에는 충남대·한밭대·우송대 등으로의 후진학 경로가 연계돼 있다.
▲바이오헬스-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 (교육부 지정)
전국 최초 바이오헬스 분야 교육부 지정 협약형 특성화고다. ㈜알테오젠·충남대학교·대전테크노파크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올해부터 5년간 총 75억 원이 투입된다. 바이오제약과·바이오의료전기과·바이오플랜트과·바이오푸드과·바이오코스메틱과 등 5개 학과를 운영한다.
대전·세종·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며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도제학교로 선정됐다. 2학년부터 기업 현장교육(OJT)에 참여하고, 3학년은 현장실습을 통해 졸업 후 정규직 전환 및 산업기능요원 우선 배정 기회를 갖는다. 2024학년도에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국가기술자격 취득 우수학교로 이름을 올렸다.
▲이차전지-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 (대전형)
1994년 개교 이래 32년의 역사 위에 미래 신산업을 접목한 학교다. ㈜이솔루션·㈜리베스트·한국폴리텍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Charge Into Tomorrow You(C.I.T.Y)'를 슬로건으로 전기배터리과·모빌리티과·드론지형정보과·건축리모델링과·파티시에과 5개 학과를 운영한다.
전기배터리과는 이차전지 제조·검사 기술을, 모빌리티과는 자율주행차·전기차 관련 실무를, 드론지형정보과는 AI 드론 조종과 공간정보 분석을 가르친다. 졸업생들이 공무원 합격,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진출, 해외 취업 등 다양한 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복지서비스-대전대성여자고등학교 (대전형)
1953년 설립된 오랜 역사의 학교로, 건양대병원을 비롯해 약 50개 협약 산업체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보건간호과·뷰티디자인과·반려동물산업경영과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웰니스 뷰티케어·동물보건 분야 현장 기술을 교육한다.
지역의 고령화 심화와 보건·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학교다. 경영회계과·미디어디자인과·외식조리과와 연계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과 간 전과 및 부전공 제도를 도입해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 진로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대전형)
세일즈포스코리아·국립한밭대학교·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BI데이터과·IT콘텐츠과·스마트경영과 3개 학과 체제로 운영된다.
올해 3월에는 3억 2천만 원이 투입된 'BI브릿지 센터'를 개관했다.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Tableau·Power BI 등 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로 실습하며, AI 기반 면접 분석 시스템도 도입했다. 2025학년도 졸업생의 취업희망자 대비 취업률은 88.5%였으며, 한국은행·신용보증기금·삼성전자DS 등 금융기관과 대기업 진출자를 다수 배출했다.
▲바이오-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대전형)
대전이 보유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 인프라를 교육과 직접 연결하는 학교다. ㈜큐로셀·대전대학교·바이오헬스케어협회와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바이오제약생명과를 중심으로 세포·미생물 배양 실습, 유전자 분석(PCR), HPLC를 이용한 물질 분리·정제 등 실험·실습 중심 교육을 운영한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에 기반한 교육으로 품질관리(QC)·품질보증(QA)·생산관리 등 바이오 현장 직무 역량을 키우며, 산업체 전문가 특강과 대학 연계 심화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과 진학 두 경로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 현장 밀착형 실무 교육과 ‘선취업 후학습’의 안정적 정착
협약형 특성화고의 핵심은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숙련 기술 인재를 키우는 데 있다.
1~2학년에는 전공 기초와 자격증 취득을 마치고 2학년부터 기업 현장교육(OJT)을 병행하며, 3학년에는 현장실습을 통해 실제 채용으로 연결된다.
수업 방식 역시 남다르다.
유성생명과학고는 산업체 전문가와 연구원이 프로젝트 멘토로 직접 참여하며, 충남기계공업고는 방산기업 현직자 직무 특강을 개최한다. 대전여자상업고는 기업 실무 소프트웨어와 AI 모의 면접으로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
졸업 후 취업을 하더라도 배움의 길은 이어진다.
충남기계공업고와 유성생명과학고 등을 비롯해 지역 대학들과 연계된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선취업 후학습'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약형 특성화고는 대전에서 자란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주하는 선순환 생태계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 발전과 맞물린 맞춤형 직업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