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나성동,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 국제 거점으로"

- 조상호 시장, 나성동 시민과의 대화…독락정 개방 등 현안 논의

2026-07-3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행정수도 세종의 핵심 구역인 나성동을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29일 나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 30여 명과 만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8월 28일까지 진행되는 25개 읍·면·동 순방 행사의 일환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 운영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시장은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행정수도특별법이 제정된다는 것은 한국의 모든 정치·행정 기능이 세종으로 집일된다는 뜻"이라며 "박물관단지와 중심상업지, 국회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품은 나성동은 세종의 진정한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성동을 문화·공연·전시 인프라가 집약된 국제적 문화예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는 조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제시한 '나성동 문화예술 특구 지정' 공약의 연장선이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 역시 "올해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나성동 중심의 경제·문화 분야 성과 창출을 약속했다.

이어진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와 대안들이 쏟아졌다.
주민들은 고려 말 충신 임난수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독락정 중심의 근린형 역사공원을 조속히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해당 시설을 조속히 이관받아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나성동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나성동 제천변 일원의 미인수 공공시설에 대해 빠른 인수 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인수 전이라도 LH 차원의 정기적인 환경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독락정 역사공원은 LH로부터 인수받기 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안다"며 "올해 안으로 시민들에게 반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세종시는 개발 주체와 실제 거주자의 괴리로 요구사항이 제때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독락정 및 미인수 시설 전반에 대해 LH 측에 주기적인 관리를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상가 공실 해소와 백화점 부지 활용 방안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조 시장은 "기존의 틀을 깨는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백화점 부지의 경우 고도 및 용도 제한을 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높은 부지 가격과 도로 구조 등 교통 대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난제이지만, 임기 내에 사업자를 확정하고 착공까지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외에도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이륜차의 인도 주행 문제 등 생활 밀착형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조치 가능 여부를 신속히 검토한 뒤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조 시장은 "주민들의 소통 창구로 '여민동행폰(010-3408-0365)'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전달해주시는 의견을 면밀히 살펴 시정에 적극 반영할 테니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