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범군민추진위 출범

60여개 기관·단체 참여…서명운동·집회 등 예고

2026-07-31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태안지역 민·관·정·노가 통합본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은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는 31일 오후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추진위에는 태안군과 군의회, 지역 사회단체, 발전산업 노동계 등 6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추진위는 이날 회칙을 제정하고 임원을 선출한 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태안 설치를 촉구하는 범군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동대표에는 태안화력폐쇄대책위원회 문필수 회장과 태안군개발위원회 이복환 회장이 선임됐다.

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희생해 온 지역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까지 떠안아서는 안 된다”며 “통합본사 입지는 행정 편의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정의로운 전환의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안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발전 인프라와 전문인력, 송전망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할 기반도 보유하고 있다”며 통합본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태안지역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태안화력발전소 10기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지만 이를 대체할 신규 발전시설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발전공기업 통합 과정에서 한국서부발전 본사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추진위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범군민 서명운동을 확대하고, 취합한 서명부와 결의문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책토론회와 홍보활동을 비롯해 1인 시위, 통합본사 이전 촉구 집회 등 대정부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고용과 기술을 공공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연결하는 노동자 중심의 전환 대책 마련도 요구하기로 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태안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군민과 함께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통합본사 유치는 특정 기관만의 현안이 아니라 발전소 폐쇄 이후 태안의 미래를 좌우할 생존 과제”라며 “통합본사가 태안에 설치될 때까지 범군민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