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행복도시, 숲과 물길 따라 즐기는 도심 속 여름 피서

- 국내 최대 인공호수부터 바닥분수까지… 도심 속 피서 거점 - 집 앞 공원과 하천이 물놀이장으로… 생활권 밀착형 친수공간

2026-08-0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더위 속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다. 꽉 막힌 고속도로와 피서지마다 몰리는 인파로 지치기 쉬운 때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들의 여름나기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세종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 밖을 나서기만 해도 울창한 나무 그늘과 청량한 물줄기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 주도 계획도시로 조성된 행복도시는 도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녹지와 수변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과 공원, 호수가 도보권 내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일상 속에서 더위를 식히기에 최적의 조건 갖추고 있다.

여름철 행복도시의 대표적인 피서 거점은 단연 세종호수공원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인 이곳의 5개 테마섬 중 하나인 ‘물놀이섬’에는 모래해변과 물놀이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연일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빈다.

물놀이를 마친 시민들은 주변 잔디밭과 그늘막에서 휴식을 취하며, 야간에는 호숫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음악분수를 감상한다.

호수공원과 녹지축으로 연결된 세종중앙공원 역시 6월부터 9월까지 수경시설을 전면 가동한다.

여름연못과 구름연못, 음악분수 등의 바닥분수가 물줄기를 뿜어내고 축제분수, 희망분수 등 수중분수가 청량감을 더한다. 별도의 이용 요금이 없어 시민들에게 '가성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문화·상업 중심축인 약 1.2㎞ 구간의 도시상징광장도 여름을 맞아 변신했다. 평소 감상용으로 운영되던 음악분수는 7~8월 피크 시즌을 맞아 낮 시간대 물놀이형 바닥분수로 전환 운영된다. 밤이 되면 광장 화단의 조명과 그늘막이 어우러지며 감성적인 야간 산책로를 연출한다.

행복도시 수경시설의 진가는 주민 생활권 깊숙이 파고든 '밀착형 공간'에서 더 잘 드러난다.
어진동 푸른뜰근린공원은 수질정화습지 내에 연못과 인공계곡이 호젓하게 조성되어 있어,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쉼터 역할을 한다.

산울동 공원은 주거단지, 학교, 복합커뮤니티센터, 방축천 녹지축을 하나로 잇는 구조로 설계됐다. 공원 광장 중심의 '소통분수'와 270m 길이의 장방형 수변공간인 '소통물길'은 열대야에 지친 주민들에게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어진동 방울새어린이공원: 여름철 워터슬라이드가 갖춰진 어린이 전용 무료 물놀이터로 변신한다. 낮은 수심과 안전한 바닥재 덕분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야간 피서 코스도 탄탄하다. 행복도시의 주요 하천인 방축천과 삼성천에서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음악분수 연출이 이어진다.

수변 산책로의 나무 그늘과 조명이 어우러져 저녁 식사 후 밤나들이를 즐기려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친수 환경은 도시 계획 초기 단계부터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고려해 녹지와 수변을 균형 있게 배치한 결과다.

최시복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행복도시에는 멀리 피서지를 찾아 떠나지 않더라도 어디서나 걸어서 닿는 거리에 시원한 휴식의 쉼표가 마련되어 있다”라며, “올여름 도로 위에서의 피로 대신 가까운 행복도시의 푸른 숲과 물길을 따라 산책하며 시원하고 행복한 피서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