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휠체어 펜싱, 안방에서 메달 7개 ‘쾌거’
- 제11회 세종시장배 전국장애인펜싱선수권 대회 - 안방서 빛난 세종 연고 선수단… 금3·은3·동1 휩쓸어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찌르는 소리와 검이 부딪히는 쇠소리가 세종시민체육관 안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채웠다.
휠체어를 경기대에 고정한 채 오직 상체의 움직임과 정교한 검술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휠체어 펜싱 선수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세종특별자치시장배 겸 대한장애인펜싱협회장배 전국장애인펜싱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장애인펜싱협회와 세종시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선수 및 지도자 72명, 운영요원과 관계자 등 총 120여 명의 선수단이 집결해 치열한 검신(劍神)들의 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단연 주인공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세종특별자치시 연고 선수단이었다. 세종시는 GKL 휠체어 펜싱팀과 기업 연계(SK바이오텍) 소속 지도자 1명, 임원 1명, 선수 5명 등 총 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장애인 펜싱은 선수의 신체 기능 수준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나뉘며, 상체 균형 감각이 양호한 A등급부터 기능 제한이 더 많은 등급까지 세분화하여 공정한 경기를 진행한다.
심재훈 선수는 에페 A등급 개인전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라 세종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압도적 기량의 박천희: C등급에 출전한 박천희 선수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플러레 C와 에페 C 개인전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2관왕(금메달 2개)에 올랐고, 사브르 C에서도 준우승(은메달 1개)을 추가하며 혼자서 메달 3개를 솎아냈다.
세종의 신예 이건희 선수 역시 플러레 C와 에페 C에서 각각 은메달 2개를 따내며 향후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종시장애인체육회 기업 연계(SK바이오텍) 소속 서애리 선수는 에페 B 종목에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획득, 팀의 메달 행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선수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은 현장에서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세종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선수 한 분 한 분이 보여준 도전과 열정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감동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차별 없이 스포츠를 즐기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애인 체육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단의 뜨거운 함성과 세종시 선수단의 압도적인 기량이 어우러진 이번 대회는, 장애인 스포츠의 활력과 감동을 현장 관중에게 깊이 각인시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