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울대 학생들, 국내 최초 '100시간 로봇 해커톤' 개최

양교 연합 학생단체 '로보틱어스' 주최...10개 팀 30명 참가

2026-08-04     이성현 기자
제1회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화면 속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로 나와 직접 기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국내 최초로 학생 주도형 '100시간 로봇 해커톤'을 개최하고 실전형 융합 인재 양성에 나섰다.

4일 KAIST에 따르면 KAIST 로봇동아리 'MR'과 서울대 로봇동아리 'SHAPE·SIGMA'가 함께 결성한 비영리 학생단체 '로보틱어스(RoboticUS)'가 주최하고 KAIST 기계공학과가 지원하는 '제1회 로봇 해커톤'이 오는 8일까지 KAIST 본원에서 열린다.

이번 해커톤은 단순한 시뮬레이션이나 정해진 키트 조립을 넘어, 학생들이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기계구조, 전자회로, 제어기술을 통합해 실제 움직이는 로봇을 직접 제작하도록 기획됐다.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컴퓨터·인공지능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KAIST 5개 팀과 서울대 5개 팀 등 총 10개 팀 30명의 학생이 참가하며, 참가자들은 AI 기반 코딩 도구를 적극 활용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한다.

배충식 총장은 “피지컬 AI 시대에는 AI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로봇과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한 이번 해커톤은 KAIST의 도전과 협업 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미래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커톤 참가팀에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엔젤로보틱스의 '팩트(phact)' 구동기 6축과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젯슨 AGX(NVIDIA Jetson AGX)'가 팀당 기본 제공된다.

(주)태진기술은 전원·회로 및 전자소자 기술 교육을 지원하며, 엔젤로보틱스는 액추에이터 활용과 제어 실습을 지도해 연구·산업 현장급 장비의 활용도를 높였다.

행사 첫날과 이튿날인 3일과 4일엔 전원·회로 및 제어 실습 등 사전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5일 오전 10시부터 미션이 현장 공개되며 8일 오후 4시까지 약 100시간 동안 팀별로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기계설계, 프로그래밍, 반복 시험을 거쳐 완제품 로봇을 제작하는 압축 개발 주기에 돌입한다.

작성된 모든 코드는 로보틱어스 GitHub 공개 저장소를 통해 관리돼 행사 종료 후에도 후속 연구로 이어지게 돼 있다.

해커톤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9시부터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로봇·AI 공개 컨퍼런스'가 열린다.

컨퍼런스에서는 KAIST 김정 교수의 'Physical AI 시대의 로봇 피부와 햅틱스', (주)디든로보틱스 김준하 대표의 '산업 현장을 위한 Physical AI 기술 개발 여정', KAIST 박용화 교수의 '인간형 로봇의 시각·진동·음향 멀티모달 인지', KAIST 황보제민 교수의 '마라톤 뛰는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 개발 이야기' 등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부터 10개 팀의 오픈 발표회와 로봇 시연회가 열리며 현장 시민 참가자들은 부스별 QR코드로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

최종 평가는 자문 교수진 30%, 참가학생 상호평가 30%, 후원사 심사단 30%, 일반 시민 평가 10%를 합산해 집계되며 최우수·우수·장려 각 1개 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공개 컨퍼런스 및 현장 심사 관람은 6일까지 로보틱어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이벤터스 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