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글로벌 자율주행·모빌리티 표준 주도

차홍기 실장, ITU-T 자율주행·차량 멀티미디어 작업반(Q10/21) 신규 국제 의장 선임 세계 최초 SDV 국제표준 및 기술보고서 동시 제정…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2026-08-06     이성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서 세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분야 국제 의장직을 수임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글로벌 표준 주도권을 확보했다.

ETRI는 최근 차홍기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스터디그룹 21(SG21) 회의에서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의 신규 국제 의장(라포처)으로 선임됐다고 6일 밝혔다.

차홍기 실장이 의장을 맡은 Q10/21 작업반은 대한민국(ETRI, 이화네트웍스 등), 중국(창안자동차, 화웨이, 알리바바 등), 일본(미쓰비시전기 등) 및 미국, 러시아 등의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자율주행, 차량 AI, V2X 통신, V2G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차 실장은 기존 SAE International 자율주행 레벨 표준(J3016) 에디터에 이어 ITU-T 의장직까지 수임함으로써 한국이 글로벌 모빌리티 표준 승인 및 논의 과정을 직접 이끌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의장 수임과 함께 ETRI 연구진이 주도한 SDV 관련 권고안 1건과 기술보고서 1건도 ITU-T 최초의 SDV 국제표준으로 공식 승인됐다.

이번에 최종 승인된 표준 권고안 'SDV 서비스 기능 요구사항'은 ETRI 김성한 책임연구원이 에디터를 맡아 SDV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능, 서비스 관리 기능, 차량 내·외부 연계 기술 요구사항을 정의했다.

함께 제정된 기술보고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요'는 ETRI 홍정하 책임연구원이 에디터로 참여해 SDV의 개념, 핵심 기술, 산업계 현황 및 향후 표준화 방향을 다뤘다.

2024년 2135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2376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하는 SDV 시장에서 이번 국제표준은 공통 설계도 역할을 함으로써 완성차 및 부품·소프트웨어 기업 간 규격 차이에 따른 개발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호환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강찬 표준연구본부장은 "이번 제정을 시작으로 SDV, 자율주행, 차량 AI 분야까지 국제표준화를 확대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