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실무자의 '바이브 코딩' 공공구매 혁신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가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을 활용해 모바일 교육 게임 ‘조팸스 런! 공공구매 대작전’을 직접 개발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외주 용역이나 별도 예산 없이 조달부서 현장 실무자가 기획부터 코딩, 디자인, 배포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복잡하고 딱딱한 공공구매 정책과 계약 업무를 게임 형식으로 구성해 임직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학습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연스럽게 관련 제도를 익히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개발 단계에서 실시한 내부 체험 이벤트 조사 결과, AI 기반 게임 교육의 실효성이 수치로 입증됐다.
임직원 1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정책대상제품 종류에 대한 인지도는 종전 2.70점에서 참여 후 3.78점으로 40% 상승했다. 정책대상제품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39% 증가했다.
실제 업무 변화 가능성도 크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8%가 향후 구매 요청 시 정책대상제품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벤트 전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2점, 동료 추천 의향은 10점 만점에 9.08점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AI’ 학습 방식을 타 제도까지 확대해 달라는 요구는 4.26점으로 전체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폐공사는 출시된 앱을 활용해 공공구매 정책 교육을 이어가는 동시에, 개인별 취약 분야를 분석해 맞춤형 구매 가이드를 제공하는 ‘AI 코칭 리포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나아가 납품대금 연동제, 상생결제 등 타 정책 분야로도 게임 기반 AI 학습 모델을 확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사례는 예산이나 전문 개발 인력이 없어도 실무자가 AI를 활용해 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AI를 정책 이해와 행동 변화를 이끄는 도구로 활용해 공공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