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오송 시험선로 5km 연장 현장을 가다

- 국토교통부‧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역량 모아 전동차 시험 인프라 적기 확보

2026-08-0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철도종합시험선로. 7일 현장에 도착하자 곧 미국 LA로 넘어갈 최신형 중전철 차량 한 편성이 묵직한 구동음을 내며 직선 선로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가속 페달이 밟히자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120km를 찍었다.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수주한 1조 2,000억 원 규모의 미국 LA 메트로 중전철 개량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이 조기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간 5km 연장 시험구간의 주행 모습이다.

기존 오송 시험선로는 곡선 구간이 많아 최고 시속이 80km로 제한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고속 주행 성능 검증이 필수적인 해외 수출 차량의 시험에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조기 완성된 연장구간 덕분에 시속 120km 고속 주행 시험 환경이 갖춰지며 초도 편성의 국내 성능 검증에 물꼬가 트였다.

이번 조치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 수송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초도 편성의 검증을 제때 마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번 성과 뒤에 긴밀한 기관 간 협력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철도공단은 종합시험운행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현장 인력을 추가 투입해 공사 기간을 대폭 줄였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의 행정·외교적 지원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시험 구간 우선 배정 및 운영 지원이 맞물리며 연장 구간의 사용개시 시점을 대폭 앞당길 수 있었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관계기관이 각자의 역량을 모은 결과 시험설비를 조기에 갖추고 국내 기업의 해외사업 이행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며, "K-철도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분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오송 시험선로에 반입되어 고속 성능 검증에 들어간 LA 메트로 전동차 초도 편성은 2026년 11월까지 총 3,000마일의 주행시험과 세부 검증을 마치게 된다.

이후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면 오는 2026년 12월 미국 현지로 정식 태평양을 건너 수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