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K-씨푸드’ 체질 개선과 ‘K-미트’ 싱가포르 안착
- 수산식품 수출기업 150여 명 결집… ‘바우처 간담회’ 현장 - K-씨푸드 주요 수출기업 애로·건의사항 청취 - 싱가포르 사로잡은 K-고기... 한우·한돈 수출 본격 시동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외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파고 속에서도 대한민국 농수산식품 수출이 잇따라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해외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장 맞춤형 수출 지원 정책과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며 K-푸드의 영역이 수산물과 축산물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8월 6일 대전컨벤션센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2026년 수산식품기업바우처 간담회’ 현장은 수출 판로를 넓히려는 수산식품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번 간담회는 국제인증 취득, 수출용 포장재 제작, 온라인 판촉 등 22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바우처 사업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글로벌 환경 및 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세션 중심으로 운영됐다.
글로벌 규제 대응 세션은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에 대비한 친환경 수출 포장 전략과 미국 해양포유류보호법(MMPA) 수입 규제 대응책이 다뤄졌다.
품목별 집중 좌담회는 ▲김·해조류 ▲선어·활어 및 냉동 수산물 ▲수산가공식품 및 HMR·밀키트 등 3개 분과로 나누어 현장 정보를 교류하고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약 19억 2,62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김, 굴, 전복, 넙치 등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aT는 현장에서 제안된 기업들의 의견을 바우처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2025년 11월 제주산 한우·한돈의 싱가포르 수출 검역 절차가 완료된 이후 현지 프리미엄 축산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 1월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안성재 셰프가 참석해 한국산 축산물의 우수성을 현지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현지 외식업계와 협업한 소비촉진 행사 ‘Meet the K-Meat Festival’을 추진 중이다.
현지 외식업계 협업: 세계적 스테이크하우스 ‘COTE Singapore’와 국내 ‘금돼지식당’의 공동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DRIM’, ‘GU:UM’, ‘Bedrock Bar & Grill’ 등 6개 주요 외식업체가 참여해 제주산 한우 국수 전골, 한돈 바싹 불고기 등 전용 신메뉴를 선보였다.
수출 성과: 2026년 6월 말 기준 싱가포르 한우 수출액은 8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한돈 역시 최초 수출 성과를 거두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26년 6월 말 기준 싱가포르향 농림축산식품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억 1,080만 달러를 달성했다.
딸기(1,921만 달러, 26.1%↑), 소스류(714만 달러, 40.8%↑), 라면(610만 달러, 10.4%↑) 등 주요 품목이 호조세를 견인하고 있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현장 청취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다"며, "축산물 역시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넘어 대중적인 현지 외식 채널까지 협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