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가족 돌보는 학생 지원…학교서 조기 발굴

2천만원 투입해 학습·정서·복지 맞춤 지원 2027년 확대 추진

2026-08-10     박영환 기자
충남교육청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교육청이 아프거나 장애가 있는 가족 등을 돌보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초·중·고 학생을 찾아 학습·정서·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지원에 나선다.

충남교육청은 10일 중병이나 장애, 노령 등의 이유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면서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이중 부담을 완화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업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원은 대상 학생을 찾아내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학생이 자신의 돌봄 상황을 확인하는 자체점검 등을 활용해 상시 발굴체계를 만들고,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파악할 계획이다.

대상자로 확인된 학생에게는 개별 상황에 따라 학습과 정서, 복지 분야를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교육청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비정부기구(NGO), 장학재단 등 민간기관도 참여하는 협력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가족돌봄학생을 학교에서 직접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도 마련됐다. 충남도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충청남도교육청 가족돌봄학생 지원에 관한 조례’는 학교별 실태조사와 매년 지원계획 수립, 교육청 자체 지원사업과 충남도 사업 연계 등을 주요 내용으로 추진됐다.

당시 조례 제정 논의에서는 기존 복지정책이 일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가구를 중심으로 대상을 찾다 보니 실제 가족을 돌보면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교육청 차원의 관련 통계가 부족해 학교를 통한 발굴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제정 이유로 제시됐다.

충남교육청은 이 조례를 토대로 올해 15명 안팎을 우선 지원한 뒤 사업 운영 결과와 현장의 수요 등을 살펴 2027년부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병도 교육감은 “가족돌봄학생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