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대전 학하초 인근 주민들 "아이들 피해 방치 말라"

시행사-교육청 간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 중단… 내년 3월 정상 개교 '먹구름' 원거리 통학 및 과밀 학급 불편 호소… 동서대로 미개통에 따른 교통 안전 위협도 지적

2026-08-11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 유성구 학하동 한화포레나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사업 시행사와 대전시교육청 간 공사비 갈등으로 학하초등학교 이전·신설 공사가 중단되자 정상 개교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11일 한화포레나 입주자들과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학하초 정상 개교를 바라는 학부모·입주민 일동'은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초 내년 상반기 개교 예정이던 학하초 신설 공사는 시행사가 공사비와 지가 상승 등을 이유로 교육청에 협약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7월 31일 자로 중단됐다.

이도엽 한화포레나 입주민대표회의 회장은 "우리는 입주 시 분양가에 학교와 도로 기부채납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며 "시행사와 교육청 간의 금전적 갈등에 아이들과 학 학부모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입주민 자녀들은 원거리인 계산초등학교로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하고 있으나 기존 재학생들과의 과밀 문제로 눈치를 보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교육청이 직접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행사 측이 협조하거나 양측이 조속히 합의해 내년 3월 정상 개교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 공사 중단과 함께 단지 주변 교통 인프라 미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분양 당시 공지되었던 동서대로 연결 도로가 여전히 미개통 상태로 막혀 있어 임시 좁은 도로와 침수 위험이 있는 박스 구간으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행사 측은 2단지가 준공되는 2028년 말까지 도로 개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나 개발제한구역(GB) 2급지 해제 및 대체 부지 확보 문제가 걸려 있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 회장은 "신호등조차 없는 협소한 도로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빗발치고 있다"며 "대전시와 도로공사가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등과 연계해 조속히 도로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는 등 강력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