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허리 통증,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김재훈 전문의

2026-08-11     이성현 기자
대전선병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허리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단순한 근육 손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지며,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허리 통증 환자의 상당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 통증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김재훈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단순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으로 발생한 통증은 대부분 휴식과 약물치료, 운동치료만으로도 회복된다. 반면 추간판탈출증은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뻗치는 방사통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걷기 어렵고 다리가 저려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척추압박골절은 주로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럽고 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골절 정도에 따라 안정과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골절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이처럼 비슷해 보이는 허리 통증도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따라서 X-ray나 CT,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한 뒤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질환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부터 시작한다.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주사치료를 병행한다.

신경주사치료는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치료법이다. 많은 환자가 "주사를 맞으면 결국 수술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비수술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통증만 줄이는 것이 아니다. 통증의 원인을 조절하고 신체 기능을 회복해 가능한 한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하는 데 있다. 실제로 상당수의 환자는 이러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환자가 비수술 치료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기간 동안 적절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신경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다리 근력이 점차 약해져 발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이 어려워지는 경우, 신경 압박으로 감각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대소변 장애가 발생하거나 회음부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신경이 심하게 압박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응급으로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술 여부는 MRI 등 영상검사 결과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 일상생활의 불편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척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지속되는 경우 ▲예전보다 오래 걷기 어렵고 자주 쉬어야 하는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목을 들기 어려운 경우 ▲일상생활이나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대소변 장애나 회음부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 근육통이 아닌 신경 압박으로 인한 척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인데도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척추 질환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 많은 경우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수술이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이 지속된다면 참기보다는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비수술 치료부터 필요한 경우 수술까지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