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교육④] 대전노은초, 질문부터 실천까지...‘학생 주도형’ 민주시민교육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노은초등학교(교장 김옥세)가 일회성 행사를 넘어 교육과정 전체와 삶 속에서 실천되는 학생 주도형 민주시민교육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2년 개교한 대전노은초는 2025학년도부터 학생 자치활동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특색 교육활동으로 지정했다. 학생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함께 선택하며, 선택의 결과를 스스로 가꾸어 가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주인 의식’을 길러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이 직접 만든 책임 규약과 학교 사랑 실천
대전노은초 민주시민교육의 출발점은 ‘학교 책임 규약’ 제정이다.
학생들은 학교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약속과 책임에 대한 문장을 스스로 다듬어 규약을 세웠으며, 규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회의록으로 남겼다. 스승의 날에는 교직원과 보살펴 주는 어른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직접 전하며 공동체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혔다.
생활 속 불편을 스스로 해결하는 자발적 실천도 이어졌다.
음수대 이용 불편 안건을 제안해 개선 방안을 찾았으며, 공유 실내화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독약을 비치하고 어질러진 실내화를 정리하는 자율 봉사단을 꾸렸다.
아울러 교훈·교표·교목·교화의 의미를 학습한 뒤 전체 287명의 투표를 거쳐 학교 대표 캐릭터 ‘노솔이’를 직접 선정했다.
소통을 넓히는 방송과 고민 나눔 ‘사연 라디오’
매달 전교어린이회의에서 논의되고 실천된 내용은 전체 방송을 통해 공유된다. 내가 낸 의견이 학교에 반영되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성취감과 관계성을 동시에 얻고 있다.
또 학생들의 고민을 공적인 대화로 이끌어내는 ‘사연 라디오’를 운영해 친구 관계 등 현실적인 고민에 대해 또래 간 조언과 공감을 나누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IB 탐구 방식 결합한 ‘개념기반 탐구학습’ 적용
민주시민교육의 또 다른 축은 IB(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의 탐구 방식을 결합한 ‘개념기반 탐구학습’이다.
학생들은 ‘우리는 이 행사를 왜 하는가?’, ‘이 결정과 행동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좋은 선택일까?’와 같은 가치 중심의 질문을 던지며 단순한 재미를 넘어 행동 이면의 개념을 고찰한다.
제안이 실제 학교생활에 반영되면서 학생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태성 전교회장은 “처음에는 건의해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리 의견으로 학교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며 책임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옥세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으로서 말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쌓을 때 민주시민 역량이 자란다”며 “교육과정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이 학생들의 일상에 스며들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노은초는 오는 2학기에도 축구 토너먼트 등 학생 주도 행사와 UOI 탐구 단원을 연계한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 위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