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雅의 뜰 안] 섬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나의 섬 답사기

세 번의 섬 여행..... ‘울릉도ㆍ독도’, ‘홍도ㆍ흑산도’, ‘거문도ㆍ백도’를 찾다

2026-08-14     김남숙 기자
독도

[충청뉴스 김남숙 기자] 올해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최된다.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국제행사로 여수의 365개 섬이 하나로 모여 박람회를 완성해 가는 축제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 진모 지구에서 열리며,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여수의 섬 자원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삼면 어느 곳도 바다와 닿지 않는 그야말로 육지 속의 육지인 충청북도의 한 군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런 육지 촌놈이 바다와 섬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첫 바다 여행이 고등학교 때 완도에서 카페리호를 타고 제주도를 간 것이 처음 바다를 본 것이고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은 것이 두 번째 여행이었다.

울릉도

제주도가 아닌 섬이란 곳을 처음 찾은 것은 20년도 남편 휴가 일정에 맞춰 8월 초 태풍의 계절에 큰 모험을 떠난 울릉도와 독도 여행이었다.

7말 8초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고 나서야 오롯이 아이들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첫 여행이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접안을 할 수 있다는 독도는 태풍의 계절에 파도가 심하면 배가 뜨지 못할 수도 있고, 더러는 울릉도에 묶여 배가 뜨지 못해 휴가 일정 동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과감한 남편의 추진력에 첫 모험에 동참한 셈이다.

독도를

포항에서 3시간 30분 정도 배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해 우린 오후 물살이 완만해 독도행 쾌속정에 승선해 독도를 둘러보며 그야말로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노래를 어린시절 저절로 암기했던 그곳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오십 페이지....’ 우리 나라 국민이라면 저절로 애국심이 뿜뿜 솟구치는 그곳에 도착한 것이다.

아쉽게도 너울성 파도로 물결이 일어서 독도에 접안은 못 했지만 독도 주변을 선회하는 것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벅참을 느낄 수 있었다.

울릉도는 도동항과 저동항, 사동항이 있다. 지금은 배로 다니지만 2028년 공항이 생기면 이제는 비행기를 타고 편리하게 다니게 될 것이다.

(위쪽왼쪽부터)

울릉도 본섬과 다리로 연결된 관음도를 산책하고 천부해중전망대에서 수중 생물을 살펴보고 나리분지의 마가목 등 희귀 식물들과 경치에 반했고, 다음날 봉래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를 날리고 독도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박물관을 관람해 독도의 기원과 독도지킴이들의 역사를 공부했다.

(왼쪽)
독도지킴이,

여행의 백미는 역시 맛집 탐방이다. 울릉도에 오면 꼭 먹을 오징어 모둠회의 쫄깃한 맛과 독도새우의 달큼한 맛과 칡소 한우구이의 감칠맛, 따개비 칼국수의 구수한 맛, 더덕 부침개와 씨 껍데기 막걸리까지 현지음식을 체험했다. 간식으로 호박 식혜, 씨앗호떡도 맛보시길 강추한다.

(윗줄

두 번째로 찾은 섬은 홍도와 흑산도이다.

홍도행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홍도까지 2시간 30분 쾌속선을 타고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홍도 유람선 관광을 했다. 기암괴석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과 함께한 바다 투어는 홍도에서 꼭 체험해야 할 필수 코스이다.

깃대봉에서

점심을 먹고 홍도의 제일 높은 봉우리 깃대봉(365M)에 올랐다. 높은 곳에서 홍도의 모습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돌돔회와 우럭튀김으로 맛난 저녁 식사를 하고 부둣가 포차에서 한잔하며 일상탈출의 해방감에 젖었다. 홍도에서 세끼를 한곳에서 먹었던 식당은 전라도 아주머니의 맛깔스럽고 정갈한 반찬 솜씨를 잊을 수가 없다.

흑산도

홍도에서 1박 후에 우린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노래가 울려 퍼지는 흑산도에 도착. 흑산도에서 섬 일주를 해줄 택시 기사님을 섭외해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 선생의 유배지를 찾았다.

기사님은 문화해설사 노릇을 척척 해내고 있었다. 정약전 선생은 척박한 곳으로 유배를 와서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자세히 기록하다니 선생의 업적이 경이로웠다.  '자산어보' 영화도 찾아 보시길 바란다.

정약전

두 번째 날 저녁 식사로 흑산도 유명 먹거리인 홍탁삼합과 막걸리를 먹었다. 홍탁의 알싸한 맛과 홍어애탕까지 현지 음식에 도전하다. 홍어삼합은 맛나게 먹었으나 애탕은 조금은 버거워 다음에 시도 하기로 했다.

흑산도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멋진 조명이 빛나는 야간 등대길 산책까지 꼭 들러 보시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세 번째로 찾은 섬은 거문도와 백도이다.

올해 여름휴가로 고흥 마라도항에서 출발해 1시간 10분 남짓 여객선을 타고 거문도에 도착했다.

국사 시간에 배운 영국의 거문도 점령 사건의 배경이 된 바로 그 곳을 역사의 현장을 찾게 됐다.

1885년 3월 1일 영국 동양 함대사령관 W.M. 도웰 제독은 영국 동양 함대 소속 군함 3척을 거느리고 일본 나가사키[長奇] 항을 출발, 다음날 거문도를 불법 점령했다. 개항 후 조선은 청·일과 구미 열강 침략의 각축장이 되었던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거문도

우린 거문도섬호텔에 체크인하고 육지는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섬은 제법 선선한 날씨라서 저녁을 먹기 위해 걸어서 섬을 산책하며 식당에 도착 광어회 한 상과 뿔소라찜을 먹었다. 현지에서 잡은 해산물들로 차린 바다의 맛이 풍성한 식사였다.

식사 후 호텔 앞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며 여름휴가를 만끽했다. 샤워시설도 잘 갖추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백도행

다음날 인근 섬 백도의 풍광을 보기 위해 아침 백반을 먹고 유람선을 1시간 30분가량 타고 나가니 신기한 기암괴석이 펼쳐진 백도에 도착해 섬 주변을 유람선 선장님의 각종 바위 설명을 들으며 관광하였다.

백도는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뉜다. 이름인 백도(白島)의 유래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섬의 바위들이 하얘서(白) 백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봉우리 개수가 99개라서 백(百)에서 일(一)을 빼 백(白)도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남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려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으며 보존 차원에서 섬에는 접안을 할 수 없으며 섬 주변을 유람선으로 관광할 수 있다. 하백도는 영화 ‘밀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백도의

유람선 선장님의 기암괴석 설명 중에 상백도에는 병풍바위·형제바위·매바위·오리섬·노적섬·탕근대가 있고, 남쪽 방향 하백도에는 서방 바위·각시바위·궁성바위의 전설과 위치 잘 설명해 주셔서 바위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백도와 거문도에서 조기·갈치·돔·민어 등이 많이 잡히는 수산물이라 하여 점심으로 갈치조림을 맛있게 먹고 짧지만, 알찬 여행을 뒤로하고 거문도 여행을 마쳤다.

(윗줄

우리나라에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의 남해 섬들을 비롯해 서해에도 섬들이 정말 많다.

섬 하나하나 특색이 있고 볼거리, 먹을거리와 체험 등도 할 수 있어서 어느 섬을 여행해도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섬이 넘쳐나는 우리나라 섬을 차례로 입도할 날을 기약하며 다음 휴가에 어느 섬을 찾을지 다음 여행할 섬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