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쉼 시낭송’ 현장을 가다

- 장애인 정서 회복과 소통 위한 교육 운용 - 변규리 원장 지도 아래정서적 치유와 자존감 향상

2026-08-1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유성구(구청장 정용래)와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명순)이 장애인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소통을 위해 마련한 ‘마음쉼 시낭송’ 교육 현장이 수강생들의 진솔한 고백과 시(詩)의 울림으로 가득 차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학 교육을 넘어, 장애인들이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세상과 당당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강사로 나선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원장(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회장)은 기술적인 낭독법을 넘어 수강생 개개인의 삶을 보듬는 정서적 교감의 장을 이끌고 있다.

교육 현장은 방학 동안의 안부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수강생들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날 가족들과 치렀던 작은 전쟁, 폭염 속 다녀온 여행, 일상에서 얻은 소소한 위안 등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았다.

한 수강생은 이웃과의 대화 중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우리가 시를 배운 만큼, 말을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예쁜 단어들을 선택해 써야겠다고 느꼈다”며 시를 통한 언어 습관의 변화와 성찰을 나눴다.

수강생들은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나태주의 <내가 있어>·<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용운의 <사랑하는 까닭>,윤보영 <텃밭> 등 명시를 직접 암송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시를 읽어 내려가는 수강생들의 목소리에는 서로를 향한 공감과 위로가 담겨 있었다.

지도에 나선 변규리 원장은 수강생들에게 글귀를 반복해 읽고 쓰는 과정의 힘을 강조했다. 

변 원장은 “좋은 글과 시를 반복해서 접하는 것은 마음 한구석을 쉬게 하는 일”이라며, “말과 행동에는 고유한 에너지가 있어 예쁜 말을 쓸수록 행복한 일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이어 “시를 아름답게 낭송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시의 마음과 삶이 일치하도록 노력하는 성찰”이라며, “한 번 더 생각하고 따뜻한 말을 전하는 여러분의 변화가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유성구와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여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포용적인 지역사회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