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2026 화해중재지원단’ 현장 밀착형 역량 강화 연수

- 협력 진행자 역할 맞춤형 실습 진행, 갈등중재 협업 체계 강화

2026-08-2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화모임 중 한쪽 학생이 갑자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를 이탈하려 할 때, 협력 진행자는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요?”

강사의 질문에 40여 명의 참가자가 일제히 모니터와 실습지에 시선을 고정했다. 이론 전달 중심의 강의실과 달리, 곳곳에서 갈등 상황을 가정한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본부장 이주희)가 19일 ~ 20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2026학년도 화해중재지원단 역량 강화 연수’ 현장의 모습이다.

갈등조정 전문가, 전직 교원, 상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화해중재지원단은 학교폭력 발생 시 ‘관계회복 대화모임’을 통해 학생 간 훼손된 관계를 치유하는 핵심 조직이다.

이번 연수의 핵심 키워드는 ‘실무 적용’과 ‘협력’이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중재 절차를 숙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모임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돌발 상황 대처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점검했다.

특히 갈등 당사자 간 합의 사항을 문서화하는 ‘약속이행문 작성 실습’ 세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중재 결과가 단순한 구두 합의로 끝나지 않고 교육적 이행으로 연결되도록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문장을 구성하는 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어 슈타이너 사상 연구소 김훈태 대표가 진행한 ‘회복적 서클’ 프로그램에서는 지원단원들이 직접 서클에 참여해 대화모임을 이끄는 주체로서의 정서적 유대감을 나누었다. 동료 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속 가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시간이었다.

연수에 참여한 한 지원단원은 “대화모임 현장에서 협력 진행자의 역할과 개입 수준을 두고 늘 고민이 깊었는데, 실습을 통해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며 “동료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확인한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이주희 학교지원본부장은 “갈등 조정 현장에서는 완벽한 이론보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와 진행자 간 유기적인 협업이 핵심”이라며 “지원단이 현장 맞춤형 중재 전문가로서 학교 공동체의 회복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습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 이번 연수를 통해 세종 교육 현장의 갈등 중재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