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김인식 교수 연구팀, 아토피 피부염 유발 핵심 기전 규명

2026-08-25     이성현 기자
을지대학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을지대학교는 임상병리학과 김인식 교수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에서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새로운 분자기전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피부 장벽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인 ‘필라그린(filaggrin)’이 감소하는 새로운 원인을 밝혀냈다.

필라그린은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서는 필라그린 감소와 이에 따른 피부 장벽 손상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난다.

연구팀은 핵 내 단백질인 SFPQ가 세포질로 이동해 S100A8과 결합하면서 ‘SFPQ/S100A8 복합체’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복합체가 선택적 자가포식(selective autophagy)과 JNK 신호전달을 활성화해 필라그린을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과정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아토피 피부염의 새로운 발병 기전을 제시한 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됐다.

'한빛사'는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10점 이상이거나 해당 분야 상위 3% 이내의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연구자를 엄선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특히 SFPQ/S100A8 복합체를 활용한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 개발 가능성도 제시했다.

을지대학교는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위해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 앞으로 대전·의정부·노원대학교병원 등 3개 병원과 연계한 대규모 후속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포함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기술과 치료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하고 진단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을지대학교병원 및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이번 연구 성과가 실제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SFPQ/S100A8 complex induces filaggrin deficiency via selective autophagy and JNK phosphorylation in atopic dermatiti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IF 11.6) 온라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