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고유가 지원금 공약 철회...“재정 여건상 어려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6·3 지방선거 후보 시절 공약했던 ‘대전형 고유가 피해 재난지원금’ 20만원 지급을 사실상 철회했다.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재난지원금을 감당하기에는 대전시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허 시장은 27일 시청에서 열린 ‘온통대전 2.0’ 브리핑에서 “후보 시절 고유가 피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시의 살림을 살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정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 2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에는 대전시 재정 여건이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라며 “약속했던 재난지원금 지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도 이 자리를 통해 드린다”며 대신 온통대전 2.0에 재난지원 성격을 담아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온통대전 2.0은 기존 지역화폐 캐시백 기능에 정책지원금과 교통·문화·복지 등 생활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AI 시민생활경제플랫폼’으로 확대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을 확대해 시민 체감형 소비 지원에 나선다. 허 시장은 이를 고유가 피해 재난지원금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온통대전 2.0을 통한 소비 진작책이 고유가 피해 지원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허 시장은 “2024년 기준 대전지역 소상공인 폐업률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인 10.4%에 이를 정도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게 소비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온통대전 2.0을 지역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