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세도면 덮친 ‘토네이도급 돌풍’… 비닐하우스 90동 파손

농업시설물 날아가고 철제 구조물 뽑혀 이용우 군수 “보기드문 돌풍으로 터전 무너져” 긴급 복구·재난 지원 총력

2026-08-29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부여 = 조홍기 기자] 부여군 세도면 일대에 강력한 돌풍이 발생해 비닐하우스 90동, 약 6ha가 파손되는 등 농업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이번 피해를 ‘토네이도급 특수 재난’으로 규정하고 긴급 복구와 재난 지원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20분께 세도면 청포4리 황배마을에서 가회2리 해정이 앞까지 약 2km 구간에 강한 돌풍이 지나가면서 비닐하우스 시설물이 잇따라 파손됐다.

이번 피해로 비닐하우스 90동(약 6.0ha)이 날아가거나 찌그러졌으며, 피해 농가는 15농가로 집계됐다. 주요 피해 작물은 방울토마토와 벼 등이다.

세도면

당시 부여군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세도면 일대에는 시간당 최대 4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여기에 강한 돌풍까지 동반되면서 농업시설물이 순식간에 날아가거나 철제 구조물이 뽑히는 등 큰 피해로 이어졌다.

이용우 군수는 SNS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최초의 토네이도급 돌풍이 터전을 무참히 짓밟고 지나갔다”고 밝혔다.

특히 “3,000평에 달하는 대형 연동하우스의 견고한 쇠 버팀목들이 하늘에서 거대한 힘으로 누르다 이내 위로 들어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돌풍의 위력 앞에 맥없이 뽑혀 나갔다”며 “사람 손가락보다 굵은 강철 쇳줄마저 툭 끊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현장은 그야말로 말문이 막히는 공포와 절망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피해 농민들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서도 “50년 동안 땅을 일구며 온갖 풍파를 견뎌온 어르신조차 ‘살다 살다 이런 귀신 곡할 비바람은 처음 본다’며 멍하니 주저앉으셨다”고 밝혔다.

부여군은 피해 현장에 공무원을 즉각 투입해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한국전력공사와 군부대 등 관계기관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 안전 확보와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 군수는 “단순 풍수해를 넘어선 토네이도급 특수 재난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특별 재난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고 비상 재난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세도면

또 농협 손해보험 손해사정 과정에서 “뼈대가 뽑히고 강철선이 끊어진 현장 실정을 정확히 반영하여 ‘완파’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보험료가 산정 및 조기 지급되도록 농협 및 금융 당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부여를 포함한 충남 지역에 50~100mm의 비가 내리고, 충남 남부지역에는 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부여군은 돌풍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배수시설 등을 긴급 점검하는 등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이 군수는 “강철 쇳줄도 끊어버린 참혹한 돌풍이었지만, 우리 이웃을 향한 관심과 복구 의지까지 끊어낼 수는 없다”며 “피해 주민 여러분이 다시 희망을 틔울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