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예비후보-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책 제목 눈길

'경청'으로 불통 시대 해법제시… 정치인 최고 덕목 평가

2014-02-12     최온유 기자
‘소통’을 화두로 꺼내 든 두 정치인이 같은 제목의 책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권선택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지난해 말 ‘경청’을 제목으로 책을 출간한데 이어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도 ‘경청’이라는 책을 냈다.
우연의 일치인 것처럼 보이지만 권선택 예비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민 끝에 ‘경청’을 책 제목으로 택한 것은 소통하지 못하는 ‘불통’ 의 시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6.4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권 후보와 박 시장이 자신들의 철학을 담은 책 제목으로 경청을 선택, 이번 선거에서 경청이 출마자들의 주요 덕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선택 예비후보는 ‘경청’의 의미에 대해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느끼는 게 진정한 소통이며, 경청"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소통 프로제트’라는 부제를 단 박 시장은 책의 출간을 알리는 SNS를 통해 "듣는 것이 가장 큰 소통"이라며 "단순하게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을 기억할 만큼 몰입해서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한다. 눈을 떠야 볼 수 있듯이 귀도 떠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권선택 예비후보와 박원순 시장의 경청에 대한 생각은 일맥상통. 잘 듣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서 갈등을 줄이고 조율해나갈 수 있는 자세 이 시대 정치인들의 최고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다.

권 예비후보의 책 ‘경청’은 살고 싶은 대전, 후손에 물려주고 싶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7인의 인사로부터 지혜를 경청한 것을 정리했다.

각계각층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인사들과 현실적인 대담을 통해 권 예비후보는 지역사회를 넘어 모든 이들이 생각하고 공감하는 대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소통'을 화두로 끌어안고 2년여 동안 서울시정을 이끌어온 박원순 시장은 진짜 소통과 가짜 소통에 대해서, 소통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경청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알려 주고 있다.

‘경청’을 제목으로 택한 두 권의 책은 ‘불통’의 시대에 경청의 중요성과 우리시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