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황유진 전문의 "전립성비대증 나이 탓 아닌 치료 질환"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중년 이후 남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주범으로 배뇨 장애가 꼽힌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밤중에 자다 깨 화장실을 찾는 증상을 단순한 '세월의 흔적'으로 치부하며 방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배뇨 불편은 방광과 요로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주요 경고 신호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시급한 질환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31일 대전선병원 비뇨의학과에서 만난 황유진 전문의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 노화로 치부하기 쉬운 배뇨 장애, 원인 탐색이 우선
황 전문의는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 조직이 증식하면 요도 압박과 함께 방광 기능 변화를 유발해 다양한 배뇨 장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약해진 소변 줄기, 배뇨 시 지연 현상, 잔뇨감 등이 꼽힌다. 또한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도 중년 남성들이 자주 호소하는 문제다.
황 전문의는 "유사한 배뇨 장애가 과민성방광, 요로감염, 요도협착,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지면 비뇨의학과를 찾아 체계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확한 진단 체계와 PSA 검사의 올바른 이해
비뇨의학과에서는 배뇨 횟수, 잔뇨감, 야간뇨 양상 등을 면밀히 확인한 뒤 소변 및 혈액검사, 요속검사, 잔뇨량 측정, 초음파검사 등을 병행해 전립선과 방광 상태를 종합 평가한다.
특히 혈액으로 측정하는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전립선 건강 평가의 핵심 요소다.
황 전문의는 "PSA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무조건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으로 인해서도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연령과 이전 검사 이력을 함께 고려해 해석해야 하며 필요시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 맞춤형 치료법 적용과 적극적 치료 권장
전립선비대증 진단이 내려지더라도 치료 방식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된다.
황 전문의는 "증상의 정도, 전립선 크기, 배뇨 상태, 연령 등을 종합 판단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조절과 경과 관찰로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불편이 지속될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약물 반응이 미흡하거나 요폐, 요로감염, 방광결석 등 합병증이 수반될 때는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검토하게 된다.
황유진 전문의는 "배뇨 불편을 당연한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참기보다는, 자신의 배뇨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고 적정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