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피해 Zero 유지하라”…기습 호우에 선제적 비상 대응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31일 오전 9시, 세종특별자치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벽면에 내걸린 실시간 기상 모니터 화면에는 세종시 전역을 덮은 비구름대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전날부터 시작된 호우로 세종 지역에는 최고 39.0mm(연동면 기준)의 강우량이 기록됐다. 1생활권 36.0mm, 6생활권 30.0mm 등 도심지와 읍·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빗줄기가 이어졌지만, 현장의 신속한 선제 대응 덕분에 다행히 인명 및 시설 피해는 'zero(0건)'를 기록 중이다.
세종시는 기상청의 호우예비특보 발효(30일 16시)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였다. 30일 밤 10시를 기해 선제적 비상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31일 0시 30분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22명, 시설 담당 25명, 읍·면·동 현장 인력 82명 등 총 132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 소방,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유관 기관과의 합동 공조 체계도 즉시 가동됐다. 실제 현장에서는 지난 28일 호우경보 당시부터 시작된 철저한 사전 통제 조치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금강·제천·방축천·삼성천·내창천·북암천 등 시내 주요 하천 및 산책로 6개 구역 237개 출입구가 엄격히 통제됐으며, 북암천과 조천 둔치주차장 2개소, 금남면 안상천(봉암리) 하상도로 역시 차량 진입이 전면 차단되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상황실을 둘러본 조상호 세종시장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즉각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라"고 당부하며 "기상특보가 완전히 해제될 때까지 한 치의 방심도 없이 비상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세종시 관계자와 자율방재단원들은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통제구역 9개소를 대상으로 빗속 예찰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긴급 재난 문자(SMS) 및 마을 방송, 재난방송(CBS)을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과 행동 요령을 주민들에게 신속히 안내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당분간 소강과 강수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 특보 해제 시까지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 인프라를 가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