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패 경험 Zero’ 선언...조직문화 개선 총력

2026-09-0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청 회의실. 조상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4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직사회 내부의 청렴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마련된 ‘제4차 청렴도 향상 대책회의’ 현장이다.

이번 회의는 세종시가 올해 추진해 온 주요 청렴시책의 성과를 종합 점검하고, 조직 전반에 능동적인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뒤 ‘부패 경험률 Zero’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부패행위 신고·제보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현장에서는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부패행위 신고 모의훈련’이 핵심 성과로 다뤄졌다.

이 훈련은 지난 6월 청렴시민감사관의 건의를 반영해 도입된 제도로, 무작위 선정된 직원에게 부패 상황 모의 메시지를 발송한 뒤 수신자가 내부망 메일로 신고하도록 하는 자율 대응 방식이다.

실제 훈련 참여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모의훈련이 부패 예방 및 신고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96%는 "부패행위 목격 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신고하겠다"고 응답해 실제적인 인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이색적인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시는 상호존중과 배려의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갑질 근절 캠페인송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30곡의 접수작 중 심사위원회와 전 직원 투표를 거쳐 최우수작 ‘오늘도 세종은 맑음’ 등 총 3곡이 최종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청사와 읍·면·동 청사 내 방송을 통해 송출되며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일깨우는 매개체로 활용되고 있다.

세종시는 이번 회의에서 공유된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조직 내 청렴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현장에서 “올해 추진한 주요 청렴 시책들이 공직사회 전반에 확고한 청렴 문화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라며 “투명하고 부패 없는 공직문화를 바탕으로 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