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DX 기반 국가임무 R&D 대전환 선포

서울서 ETRI 콘퍼런스 개최...창립 50주년 맞아 ‘4E 혁신전략’ 공개 2035년 ‘연구소장급 AI 과학자’ 개발 로드맵 제시

2026-09-01     이성현 기자
ETRI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중심으로 국가임무형 연구기관으로의 대전환을 선포했다.

ETRI는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ETRI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AI·DX 혁신으로 이끄는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기관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햇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4E 콤비네이션(Essential, Embracing, Exciting, Excellent)’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탈(脫)PBS 시대를 맞아 현재 22% 수준인 임무형 연구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90%로 확대하고, 경쟁형 수탁사업은 1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다.

이를 위해 ▲AI ▲피지컬 AI ▲입체통신 ▲공간 미디어 ▲ADX 등 5대 중점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출연금 인건비 확보율을 2030년까지 100%에 근접하도록 단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기관 경계를 허무는 ‘개방형 R&D 플랫폼’을 도입해 특임고문 운영 및 타 출연연·대학과의 융합 연구도 대폭 강화한다.

첫 번째 전략기술 세션에서는 과학기술 R&D 패러다임을 바꿀 ‘모두의 AI 과학자’ 비전이 공개됐다.

ETRI는 2035년까지 가설 수립부터 실험, 분석, 검증까지 연구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소장급 AI 과학자’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기 단계인 ‘AI 연구동료(Co-Scientist)’를 시작으로 ‘인간 감독형 자율과학 시스템’을 거쳐 전주기 자율 연구 시스템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이를 위해 과학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및 자율실험실 등 핵심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국가과학AI연구센터(NAS)를 중심 허브(Hub)로 두고 ETRI 등 출연연을 전문 스포크(Spoke)로 연결하는 ‘강한 Hub+강한 Spoke’ 모델을 통해 국가 차원의 AI 과학자 생태계를 조성한다.

두 번째 세션인 ‘AI의 심장-AIDC’에서는 AI 데이터센터를 전력과 데이터를 투입해 AI 연산력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로 정의하고 차세대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다.

ETRI는 AI 반도체, 광인터커넥트, 광네트워크, AI 컴퓨팅 SW 등 4대 핵심기술을 결집해 2031년까지 12.8Tbps급 광 I/O 칩렛 등 차세대 광통신 모듈 기술을 확보한다.

AIDC 구조는 2028년 단일 거점에서 광역 분산 AIDC를 거쳐, 2032년 이후 지상과 우주 자원을 연계하는 ‘초광역 우주 AIDC’로 확장된다.

NHN클라우드 이일준 이사 등 산업계 전문가들은 AIDC가 기존 서버실에서 고전력·액체냉각 기반의 ‘AI 공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전력·냉각·네트워크 등 인프라 전반에 관한 국가적 투자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박세웅 원장은 "지난 50년간 ICT 강국 도약을 이끈 역량을 바탕으로 AI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변곡점에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