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온 황새, 예산서 첫 번식 성공…새끼 2마리 성장

근친교배 줄이려 도입한 수컷 번식 결실 국내 개체군 유전적 다양성 확대 기대

2026-09-03     박영환 기자
일본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예산황새공원이 국내 황새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에서 들여온 황새의 첫 번식에 성공했다.

3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에서 도입한 2022년생 수컷 황새가 예산황새공원에서 사육하던 2015년생 암컷과 번식쌍을 이뤄 최근 새끼를 부화시켰다.

이들 황새는 모두 4개의 알을 낳았고 4마리가 부화했다. 이 가운데 2마리가 성장해 현재 사육되고 있다.

공원 측은 황새가 새로운 번식쌍을 형성하고 산란하기까지 통상 2∼3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일본에서 개체를 들여온 지 1년도 되지 않아 번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예산군은 국내에서 방사·번식하는 황새가 늘어나면서 근친 번식쌍 증가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 개체 교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에 황새알 5개를 보내고 일본 황새 성조를 국내에 들여와 번식을 유도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예산황새공원은 개체별 혈연관계를 파악해 근친교배를 피할 수 있도록 유전정보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유전적 다양성 연구에서는 유전자 표식을 활용해 개체 간 부모·자식 관계 등을 확인하고 이를 번식계획에 활용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공원은 이번에 태어난 황새들의 성장 상태를 관리한 뒤 야생 방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이번 번식 성공은 해외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세심한 사육 관리가 이뤄낸 결실”이라며 “새롭게 태어난 황새들이 건강하게 자라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