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당위원장 취임...“책임당원 5만명·청년 정치인 육성”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이 3일 공식 취임하고 당 조직 확대와 청년 정치인 육성을 통해 대전시당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책임당원을 현재 2만5000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리고, 청년 AI 정치대학원을 운영해 차세대 정치인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당사에서 이 위원장 취임식과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어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특강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우진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래 동구, 조수연 서구갑, 이택구 유성갑, 오경석 유성을 당협위원장과 박희조 전 동구청장, 서철모 전 서구청장, 최충규 전 대덕구청장, 조원휘 전 대전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의 정치 입문 당시를 돌아보며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책임을 맡아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꼭 해야겠다는 젊은 시절 각오가 있었다”며 “당으로부터 수혜를 받고 키워진 만큼 무거운 짐을 맡는 것도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정치·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경제가 어렵고 삶이 바쁘다 보니 외식도 부담스럽고, 청년들은 주식과 코인으로 무너지고 집값과 월세, 일자리 문제까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래가 암울하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대에 무거운 짐을 맡은 것은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구하고 이 도시를 다시 구하라는 당원들과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희망을 갖는 정당'으로 재건하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그는 “당의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수권정당으로서 희망을 주는 국민의힘을 다시 재건해야 한다”며 “대전시당의 토대를 새롭게 만들어 이 도시의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확대의 첫 과제로는 책임당원 배가 운동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매월 1000원씩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2만5000명쯤 된다”며 “오늘부터 당원 배가 운동을 시작해 5만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선출직 공직자와 당협위원장, 시·구 의원들이 함께 도와달라”며 “민주당보다 책임지고 돈을 내는 당원이 많은 정당으로 대전을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인 육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창기 교수를 AI 정치대학원장으로 영입했다며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은 기존 정당의 모습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보다는 후배들을 키우고 청년의 미래를 열어주고 싶다”며 “10년, 20년, 30년 후 차세대·차차세대 정치인과 좋은 지도자들이 국민의힘에서 나올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경우에는 제가 희생을 해서라도 젊고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다면 그 길을 가겠다”며 “저만이 할 수 있다는 오만을 함께 버리고 훌륭한 지도자를 키우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사 이전 계획도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삼성동에 있는 임시 당사를 연말까지 대전 중심권으로 이전해 시민과 당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 당사에 유튜브 방송 공간을 마련하고 ‘국민의힘 대전TV’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선 9기 대전시정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전 시정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시장으로서 함께 뛰었던 공직자들이 이뤄놓은 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6개월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대전시정이 제가 했던 시대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할 때보다 훨씬 잘되기를 바란다”며 “어떤 경쟁자가 시장을 하더라도 저보다 훨씬 뛰어나고 능력이 있다면 더 칭찬하고 박수를 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건전한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당은 비난이나 비판보다는 건전한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에 걸맞은 견제 기능을 충분히 해야 한다”며 향후 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소속 대전 국회의원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이 자꾸 변방으로 취급받고 있다”며 반도체 정책과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을 언급한 뒤 “현재 대전 국회의원 7석이 모두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석을 가진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대전의 몫을 제대로 하나라도 원위치시키지 못한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와 관계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도시를 위해 많은 공직자들이 했던 일들이 파괴되고 없어지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눈을 부릅뜨고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