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추석맞이 고속도로 환경정비

- 고향 가는 길, 그 깨끗한 휴식 뒤엔 묵묵히 땀 흘린 이들이 있었다.

2026-09-0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추석을 앞둔 가을 들녘의 바람은 서늘해졌지만, 고속도로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직원들이 귀성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향했다.

고속도로의 핏줄이라 불리는 나들목(IC) 주변에서는 거대한 노면 청소차가 갓길을 따라 묵묵히 먼지를 들이마시고 있었고, 풀 냄새 짙게 진동하는 삭초 작업이 한창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로의 찌꺼기를 털어내는 이 정성 덕분에 귀성길 노면은 한결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돈되어 가고 있었다.

진짜 감동적인 풍경은 부산 방향 연곡졸음쉼터와 입장졸음쉼터에서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 천안지사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직원들이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평소 양복이나 근무복을 입고 행정을 총괄하던 이들이 지사장이라는 직함을 잠시 내려놓은 채, 솔과 집게를 들고 주차장과 화장실을 구석구석 닦아내고 있었다.

무더위가 미처 물러가지 않은 날씨 속에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며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줍는 그들의 손길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운전자들이 피로를 풀고 잠시 숨을 돌리는 졸음쉼터가 단지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따뜻하고 안전한 휴식처'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땀방울 하나하나에 스며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정성스럽게 닦인 쉼터를 바라보며 "고속도로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작은 배려가 모일 때, 모두가 기분 좋게 고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깨끗하고 안전한 도로 위에서, 귀성객 여러분도 조금씩만 마음을 모아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우리가 추석 연휴 동안 쾌적하게 고속도로를 달리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것은, 이처럼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먼저 움직이고 솔선수범한 이들의 정성과 땀방울이 만들어낸 작지만 위대한 선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