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상의, 제44차 세종경제포럼 세미나 ... 경제 현안 점검
- “중동 위기 속 경제안보 · 공급망 중요성 커진다” - 박현도 서강대학교 교수 초청,‘중동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주제 특강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박현도 서강대학교 교수가 4일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4차 세종경제포럼 세미나'에서 '중동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반기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종상공회의소(회장 김진동)는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대연회장에서 기관·단체장 및 관내 기업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4차 세종경제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진동 세종상의 회장은 개회를 알리는 인사말에서 최근 국내 경제의 양극화 현상을 정조준했다.
김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는 국가 주력산업인 반도체 호황 덕분에 각종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더 힘들어지는 양극화, 이른바 ‘K자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를 전망할 때 미국-이란 전쟁이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오늘 포럼을 통해 중동 리스크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내실 있는 하반기 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강연에서는 박현도 서강대학교 교수가 단상에 올라 ‘중동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중동 정세의 변화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각국 경제안보에 미치는 파급력을 집중 조명했다.
박 교수는 미국의 대외전략 변화를 짚으며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추진하며 과거처럼 전 세계 안보를 일일이 책임지기보다 자국의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을 둘러싼 국제질서가 새로운 방식으로 재편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평화 유지국 역할에서 발을 뺄 경우 가장 첨예한 변화가 일어날 지역으로 중동을 꼽았다.
박 교수는 “오랜 역사적 갈등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의 지역 분쟁이 격화되면, 중동과 에너지 보급로로 직결된 아시아 전역까지 불안정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탈세계화의 구조적 정착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대비를 주문했다. 그는 “탈세계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에너지와 안보를 각국이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 구조적 변화”라며 “향후 경제안보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간의 전략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150여 명의 기업인과 관계자들은 강연 내내 메모를 남기는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역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