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방축동 맹꽁이 집단 서식지 발견, 환경단체들 관심 집중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생태환경 정밀 분석 후 보호대책 강구 필요성 제기

2026-09-07     유규상 기자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아산 방축동 주공아파트 부근에서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되어 환경단체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방축 주공 아파트 공터 부근 땅이 꺼져있는 부분에 물이 고이면서 맹꽁이가 그곳에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에 산란하는 맹꽁이 특성상 장맛비가 집중되었던 지난 7월 22일, 23일경 산란했으며 그 다음날 올챙이로 부화 되었다. 그러나 맹꽁이 올챙이가 팔다리를 갖추는 변태과정을 거쳐 성체가 되려면 환경과 온도에 따라 14일에서 20일 정도 지나야 하니 그동안의 물 공급으로 인해 그곳을 모니터링하던 환경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환경단체의 소식을 듣고 맹꽁이를 살리기 위해 나선 사업장이 있다. 맹꽁이 서식지 인근의 교원예움 장례식장 황규운 아산 지사장은 개인사비로 살수차를 불러 물을 공급해 주었으며, 그 물이 이틀만에 모두 땅으로 스며들자 폭염경보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 함께 땅을 파고 통을 묻어 올챙이들이 변태 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황규운 아산 지사장은 “몇몇분들이 물통을 들고 분주히 움직이고 주변의 쓰레기도 치우고 있기에 물어보니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시골도 아닌 사업장 앞 도심에 살고 있다고 해 신기한 마음도 들고, 작은 통안에 수백마리도 넘을 듯한 올챙이들이 헤엄쳐 다니는 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 우선은 살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주변의 시민들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이 같이 행동을 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 전문가는 “우리가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생물다양성 감소가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고, 그 결과 인간의 삶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멸종을 예방하고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며 사람과 야생생물이 공존하는 자연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법으로 멸종위기종을 지정, 관리해야 한다”면서, “맹꽁이를 살리는 것은 그 한 개체 종(생물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맹꽁이 서식지를 발견하였으니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생태환경을 정밀 조사한 후 아산시 차원의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맹꽁이는 2012년 이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생물이고 집단서식지가 발견된 대구 대명유수지나 새만금에서는 이주작업과 함께 물공급, 습지 생태계 조성 및 지하수 양수장 설치 등으로 올챙이의 생존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