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모 시의원, '온통픽업' 도입 제안...“전통시장 장보기 드라이브 스루로”
출연기관 역할 정비·기업 성장 중심 성과관리도 주문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 정근모 의원(동구1·더불어민주당)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주문과 차량 수령을 결합한 ‘온통픽업’ 도입을 제안했다. 반복되는 폭염 대책은 냉풍기 등 장비 지원보다 시장 구조와 환기시설 개선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7일 열린 제299회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의 ‘2025회계연도 대전시 결산 승인의 건’ 심사에서 전통시장 공동배송시스템 지원사업과 폭염 대응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민생경제국 소관 전통시장 공동배송시스템 지원사업에 2025년 16억 원이 편성된 점을 언급하며, 예산 규모에 걸맞게 상인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익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칭 ‘온통픽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시장 내 여러 점포의 상품을 주문하면 시장에서 상품을 한곳에 모아 포장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차량에 탄 채 한 번에 수령하는 방식이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시장별 여건에 맞는 공동집하·포장 공간과 차량 수령 동선을 마련하고 주문 접수부터 상품 준비, 수령 안내까지 연계되는 운영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배송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머무르지 말고 소비자와 상인의 배송비 부담을 함께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공동으로 상품을 준비하고 소비자가 차량으로 받아가는 ‘온통픽업’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폭염 대책에 대해서는 냉풍기 지원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2025년 4억 원이 편성된 전통시장 냉풍기 지원사업과 관련해 냉풍기와 대형 선풍기 설치만으로는 시장 내부의 열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며 열원 제거와 통풍 개선에 예산을 우선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LPG 조리기구의 인덕션 전환, 통행 공간으로 열기를 내뿜는 실외기 이전, 아케이드 지붕의 개방·환기 기능 개선, 시장 입구 어닝의 개폐식 차단막 전환 등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열기가 계속 발생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냉풍기를 설치해도 한계가 있다”며 “시장별 시설 여건을 살펴 매년 반복되는 장비 지원보다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개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연기관 간 역할 정비와 성과관리 개선도 요구했다.
미래전략실 소관 결산 심사에서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과 대전테크노파크의 기능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는지 따져 묻고, 대전세종연구원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을 포함해 산업육성·기업지원 분야의 사업 중복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정책·전략·기획과 평가·조정에, 대전테크노파크는 기업지원과 기술사업화에 각각 집중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과평가 역시 보고서 발간이나 사업 수행 건수 등 산출물 중심에서 벗어나 정책 반영 여부와 기업의 매출·투자·고용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전국방벤처센터 사업지원과 방산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사업의 집행잔액도 점검하며, 사업별 실제 수요와 인력 운영 여건을 보다 면밀히 반영해 불용액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결산심사는 단순히 집행률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이 제 역할을 했는지 따져보는 과정”이라며 “효과가 부족한 사업은 개선하고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제안한 사항들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