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안면도 개발 연내 결단"
가로림만 해상교량, 새 논리로 7차 국가계획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연내 추진 방향 결정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가 공식 정책”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두 차례 국가계획 반영에 실패한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사업을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8일 민선 9기 시군 방문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으로 태안군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로림만 해상교량이 이번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국도 38호선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체 5.3㎞ 가운데 해상교량은 2.5㎞, 접속도로는 2.8㎞이며 총사업비는 2천647억원이다.
당초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사업 규모를 줄여 경제성을 높였지만 2021년 제5차 계획에 이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도 반영되지 못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 전체 해안도로 가운데 이 구간만 단절돼 있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7차 계획에는 반드시 들어갈 수 있도록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군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사업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서해안권 국책사업과 연계한 신규 교통수요를 발굴하는 등 사업 재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수십 년째 표류하고 있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연내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공주시민인 제가 안면도 개발에 피로감을 느낄 정도면 태안군민들은 오죽하겠느냐"며 "3·4지구는 연내에 결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업자인 온더웨스트가 앞선 심사에서 보류된 사업계획을 보완해 다시 심사를 받도록 하되 결과가 좋지 않으면 기존 방식과 다른 개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 번 더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연내에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관련해서는 특정 시군이 아닌 충남 유치가 도의 공식 정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통합본사 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뛰며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도지사가 특정 지역을 언급하면 충남 유치 동력이 갈라질 수 있어 현재는 충남 유치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화력으로 피해를 봤으니 보상해야 한다는 논리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두 번째"라며 "대한민국 에너지의 최전선이었던 충남 서해안이 앞으로 에너지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겠다는 논리를 앞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윤희신 태안군수와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지난 6월 타운홀미팅에서 접수한 주민 건의사항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현장 질문에 답했다.
건의사항 9건 가운데 안면도 관광지 개발 관련 면담과 해상풍력 전담체계 마련 등 2건은 처리를 마쳤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편의장비 지원, 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관리,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활용,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등 5건은 추진 중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태안분소의 사무소 승격은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와 관련해서는 군사비행장화와 소음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이 자리에서 태안∼안성 고속도로 중 태안∼서산 구간 조기 착공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연계 특화산업단지 조성, 2027년 유류피해 극복 20주년 기념행사 지원, 안면도 관광지 개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충남도는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후속 조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등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기로 했다.
반려식물박람회 정례 개최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활용, 샌드뮤지엄 조성,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조기 준공, 태안 공영터미널 환경 개선 등도 사업 추진 상황과 재정 여건을 검토해 지원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꾸고 태안이 충남 서해안권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