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피해응답률 전국 최저 수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대전 지역의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이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며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전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11만 2855명을 대상으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학생의 83%인 9만 3620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 참여율(81.9%)을 1.1%p 웃돌았다.
조사 분석 결과 대전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3%로 전국 평균(2.9%)보다 0.6%p 낮게 집계됐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4.6%(전국 5.7%), 중학교 1.8%(전국 2.3%), 고등학교 0.6%(전국 0.8%)로 모든 학교급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해응답률 역시 초등학교 1.2%(전국 1.6%), 중학교 0.6%(전국 0.7%), 고등학교 0.1%(전국 0.1%) 수준을 보였으며 목격응답률도 초등학교 8.4%(전국 11.0%), 중학교 5.0%(전국 6.8%), 고등학교 1.9%(전국 2.6%)로 전반에 걸쳐 전국 평균 아래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 비중에서는 언어폭력이 4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16.5%), 신체폭력(16.0%), 사이버폭력(7.8%), 성폭력(6.2%), 강요(5.5%), 금품갈취(5.1%), 스토킹(4.8%) 순으로 집계돼 언어적·정서적 형태의 폭력 예방 대책이 지속해서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목격 시 친구를 도왔다는 응답이 초·중·고교 전 전반에서 타 시도 대비 높게 나타나 학생들 사이에서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 방어자’ 문화가 형성된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시교육청은 담임교사 및 위(Wee)클래스 중심의 선제적 상담, ‘친구사랑 3운동’, 관계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석진 교육감은 “교육공동체의 노력으로 13년 연속 피해응답률이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점은 살리고 취약점은 보완해 학교폭력 제로화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전 교육 현장은 전반적인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의 고도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