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화와 첨단 기술의 융합 '갤러리 가는 날' 개막

- 세종시 전역 11개 갤러리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

2026-09-0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가을 하늘이 높게 펼쳐진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 전역이 문화와 예술의 온기로 채워졌다.

지역 시각예술 발전과 전시공간 활성화를 위한 축제 ‘갤러리 가는 날’과 미디어·AI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특별전 ‘세종:새종’의 통합 개막식이 열렸다. 예술가와 지역 정책 관계자,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현장은 개막 초기부터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행사는 음악과 시의 울림으로 문을 열었다. 축하 공연을 맡은 성악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은 '아름다운 나라'를 선보였다.

무대에 선 공연자는 "세종시가 단순한 행정도시를 넘어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한 도시임을 깨닫는다"며 행사 개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성수 세종시 경제부시장,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김효숙 세종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성수 경제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예술의 힘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힐링을 선사하는 데 있다"며 "세종시가 더욱 풍성한 예술 생태계를 갖춰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신일 의장은 축사에서 "어둡거나 비어 있던 공간들이 작가들의 손길을 거쳐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강미애 교육감 역시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감상 수여 등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김효숙 위원장 또한 격려를 전했다.

현장 전문가와 작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세종시 화랑협회를 대표해 단상에 오른 이태근 갤러리 985 대표는 "10여 년 전 문화 불모지였던 세종시에 현재 11곳이 넘는 갤러리가 자리 잡았다"며 "확대된 아트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 대표 강혁 작가는 "6명의 작가가 AI, 영상, 소리, 센서 등 첨단 기술과 만나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창조했다"며 "기술의 화려함을 넘어 소통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시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공식 행사 이후에는 테이프 커팅식과 갤러리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관장들과 작가들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조형적 의도를 직접 설명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전시 현장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윤두현 작가는 사람의 마음을 풍경으로 비유해, 삶의 변화와 감정을 '바람'으로 표현하고 흔들림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삶의 태도를 화폭에 담아냈다.

이외에도 버려진 장난감을 활용한 오브제 작업부터 삶의 풍파와 희망을 다룬 청년 작가들의 수작까지 저마다의 서사를 담은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번 ‘갤러리 가는 날’과 한글문화 특별기획전은 BRT작은미술관을 포함해 세종시 전역 11개 갤러리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